불황에 저소비가 확산되며 유통업계들이 자체브랜드(PB)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는 뷰티 PB(private brand) 상품 2종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PB제품들은 ‘맥퀸뉴욕 CC쿠션커버’와 ‘쉬즈리얼 퍼퓸 샴푸세트’ 2종으로 11번가에서만 단독 판매한다. PB상품은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타사 대비 제품 차별화 및 독점공급이라는 장점 때문에 브랜드 못지않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불황형 사업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11번가가 내놓은 ‘맥퀸뉴욕 CC쿠션커버’는 명품화장품을 겨냥한 ‘미투(me, too) 상품’이다. 4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는 유사제품 대비 1만원 대까지 가격을 낮췄다. 해당제품은 출시한지 열흘 만에 6000개가 팔려나가며 초기물량을 완판 시켰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주원료는 온천수, 대나무 수액, 캐모마일 추출물 등으로 지친 피부에 쿨링효과를 주고 수분을 공급한다. 자외선차단(SPF50+PA+++)과 미백, 주름개선 등을 갖춘 올인원 제품으로 장시간에도 다크닝 없이 화사한 피부를 유지시킨다. 선착순 1만명에게 본품+리필 구성을 판매가 보다 72% 저렴한 9900원에 제공한다.

‘쉬즈리얼 퍼퓸 샴푸세트’는 저관여상품(중요도가 낮고 값이 싸며 상표간 차이가 별로 없고 잘못 구매해도 위험이 별로 없는 상품)이였던 샴푸 소비가 점차 개별화되는 구매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제조는 케라시스, 중외제약 등 헤어케어 전문 OEM 경력을 보유한 ‘아름다운화장품’이 맡았다. 향은 화이트머스크와 딥블루 2종. 제품 출시를 기념해 21일까지 ‘샴푸+린스 세트’를 9900원에 내놨다. 구매금액 전액을 마일리지로 돌려준다.

11번가 허지원 뷰티 팀장은 “경기침체에 뷰티시장은 중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어 PB상품이 대안이라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가격, 품질, 디자인 3박자를 갖춘 PB상품을 발굴해 소비자 만족과 매출증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11번가는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제닉의 온라인 뷰티 브랜드 ‘퓨어트리 스마트 선미스트’를 단독 유통한다. 해당제품은 미스트 타입으로 어린이나 민감한 피부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 입자가 고르게 분사돼 메이크업 위에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자외선 차단 지수는 ‘SPF50+/PA+++’이다. 100ML 대용량으로 여름 휴가철 사용하면 좋다. 17일부터 1+1상품을 9900원에 5000개 한정해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