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반드시 필요하다. 미래에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위험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경기,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면 보험료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이럴 때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비슷한 보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종신보험을 정기보험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종신보험은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어떠한 경우라도 사망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이라면 필수 보험이다. 주요 소득원인 가장의 사망시에도 사랑스러운 가족의 생활자금을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점이 하나 있다. 유지만 한다면 무조건 보험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납입하는 보험료가 부담이 된다. 예를 들어 35세 남성이 1억원을 보장받는다면 20년 동안 매달 15만원 정도를 납입해야 한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의 부담되는 보험료를 개선했다. 35세 남성이 60세까지 1억원을 보장받는다면 약 4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즉 종신보험을 정기보험으로 전환하면 같은 1억원을 보장받는데 부담은 70% 넘게 줄어든다. 물론 정기보험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험료 부담을 줄인 대신 보장 기간이 짧다. 따라서 자녀의 대학졸업시기 등 자녀가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까지 보장받도록 설계하는 것이 현명하다. 자녀가 경제적으로 독립하면 가장의 조기사망에도 딛고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비싼 종신보험을 정기보험으로 대체하고 배우자의 연금보험에 가입해 노후를 준비하거나, 다른 투자상품으로 돌린 후 높은 기대수익을 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특약형실손보험을 단독형실손보험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대다수의 보험전문가들은 무조건 가입해야 하는 보험으로 실손보험을 꼽는다. 보험가입자도 3000만명에 달한다. 이미 가입할 수 있는 사람 거의 대부분은 가입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까지 실손보험은 특약형이었다. 꼭 필요하지 않은 보장들도 가입해야 했다. 중복보장으로 보험료만 납입하고 보장은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갱신시 보험료를 크게 올려도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어느 정도 올랐는지 알기가 쉽지 않았다. 보험료도 7만원에서 10만원 정도로 낮은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단독형 실손보험이 출시됐다. 이 상품은 불필요한 보장을 빼고 의료실비 보장만 담은 상품이다. 현재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판매되고 있다.

생명보험사에서 40세 남성이 단독형 실손보험에 입원의료비 5000만원·통원비 30만원으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1만800원에서 1만5000원 정도다. 손해보험사는 1만원에서 1만2000원 사이다.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실손보험을 단독형으로 가입함으로써 더 저렴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액으로 비상금을 만들거나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다.

통합보험도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통합보험은 한 사람 혹은 한 가족의 보장자산을 한 상품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통합하니 불필요한 부분은 줄어든다. 그리고 그만큼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도 줄어든다. 통상 2~5% 정도 통합보험이 저렴하다.

아울러 건강체 할인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종신보험 등은 담배를 피우지 않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5~10%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비흡연자 중에 꾸준히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건강체 할인에 속하면 자신의 건강도 스스로 지키고 보험료고 저렴해져 1석2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