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재테크는 이제 관심의 영역에서 의무의 영역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장병들도 예외가 아니다. 이젠 군복무를 하면서도 재테크를 하는 시대다. 군 장병들의 월급은 10만원 내외로 일반적인 임금에 비하면 그다지 큰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유용하게 사용하면서 계획적으로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면 이내 종잣돈이 마련되는 것이 재테크의 원칙이다.

군생활을 하면서 적금에 들거나 온라인 뱅킹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 편의도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KB국민은행과 국군재정관리단은 지난 2월 서울 용산 소재 국군재정관리단에서 ‘국군 장병 금융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국군장병 급여 중앙공제를 통해 장병들이 KB국민은행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KB국민은행은 군인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금융상품을 패키지로 구성했다. ‘KB국군장병우대통장’은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결산기 평균잔액 100만원 이하까지 연 4.0%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이 통장을 갖고 있는 고객이 e-파워정기예금, e-파워자유적금에 가입하면 연 0.3% 포인트씩 금리를 얹어준다.

‘KB국군장병우대적금(병사용)’은 의무복무 중인 병사를 위한 상품이다. 계약기간 6∼24개월 내에서 만기일을 자유롭게 지정해 본인의 전역일 등에 맞춰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정해진 총 납입한도 안에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계약기간 2년으로 가입 후 국민은행으로 급여를 받으면 우대이율을 포함해 최고 연 5.5%까지 금리를 챙길 수 있다. 또한 보험 가입에 동의한 현역병을 대상으로 보험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군인영외 중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에 대해서는 최대 1000만원, ‘군잉 영외 중 대중교통이용 중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에 대해서는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국군금융지원실(문의전화 02-2073-3452~3)운영하며 대군 금융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전 군 장병 대상 소원실현 프로그램인 ‘장병 소원성취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와 공동 주최해 진행하는 ‘2013 장병 소원성취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군 전 장병(장교, 부사관, 병, 군무원 포함)이 꼭 이루고 싶은 개인 소원을 자유로운 내용으로 사연과 함께 응모하면 심사를 통해 소원을 이뤄주는 행사이다.

2010년에 시작해 올해 4회째인 이 행사는 작년에는 전 군의 높은 호응 속에 1만여 건이 넘는 소원이 접수되는 등 KB국민은행의 대표적인 군 마케팅 행사로 진행돼왔다. 지난 행사 때는 한 병사의 응모로 부대 인근 마을회관에 어르신들을 위한 족욕기를 기증했고 희귀병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병사의 누나에게 노트북을 선물하기도 했다. 7월31일(수)까지 실시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국군 장병이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응모는 ‘2013 장병 소원성취 프로젝트’ 지정 양식에 소원 및 사연을 작성해 국방부 인트라넷, 우편 및 이메일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접수된 소원 중 심사를 거쳐 총 53명을 최종 선정해 오는 8월 30일(금) KB국민은행 홈페이지 및 국방부 인트라넷을 통해 소원실현 대상자를 발표하고, 국방부에서 시상식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