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 리뷰 조윤성 기자]

현대자동차는 3분기에 113만4368대를 판매해 매출 22조2103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영업익 1조3978억원, 경상익 2조5637억원, 당기순익 2조16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3분기 누적 판매대수는 113만4368대로 전년 122만524대 대비 7.1% 감소한 실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에서는 에쿠스 →투싼iX →신형 쏘나타로 이어진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정부의 개별 소비세 인하 및 노후차 지원 등 세제 감면 혜택으로 분기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11.3% 증가한 49만182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주요 시장이 하반기 들어 최악의 수요 부진 상황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인 가운데 체코 공장 본격 가동 및 러시아 수요 급감에 따른 유럽지역 선적 감소로 17.4% 감소한 64만4186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내수 판매 증가 및 환율 상승 (전년동기 대비 달러 28.4%↑, 유로 16.4%↑)에도 불구하고 수출대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4.9% 감소한 22조 2,1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4조8406억원으로 전년대비 2.4%가 감소했으나, 매출원가율은 매출액 감소 영향에도 지속적인 원가혁신 노력을 펼쳐 전년보다 0.6% 포인트 개선된 78.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수출 감소와 해외 우수딜러 확보·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원가 혁신 노력 등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한 1조397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6.3%로 전년동기(5.5%) 대비 0.8% 포인트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중국 ? 인도 등 해외공장의 실적 개선에 따라 지분법 이익이 급증하며 전년대비 각각 73.4%, 67.4% 증가한 2조5637억원 및 2조16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극심한 침체 상태에서 시작한 국내외 자동차시장은 각국의 자동차산업 지원책에 힘입어 최근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불안정한 경영 여건하에서도 현대차는 미국 ? 유럽 등 선진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 ? 캐나다 등 기타 시장에서도 판매가 급증하는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가 모두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및 시장 다변화 ? 중소형 차급에서의 강점 등 구조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신차 및 전략 차종의 적시 투입, ▲신시장 개척,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등 당사의 전략적 경쟁력이 종합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요국 자동차 판매 지원책 종료 및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축소 가능성에 대해 “중소형 차급 판매 비중 증가 및 끊임 없는 원가 경쟁력 향상 노력, ‘투싼iX’와 신형‘쏘나타’의 성공적 해외 시장 런칭을 위한 마케팅 정책 수립 등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선도 업체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4분기 이후 유가 ? 금리 ? 원화강세 등 이른바3高 현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원가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함은 물론, 불요불급한 경비 지출을 최소화하여 고정비 부담을 축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윤성 기자 co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