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개국, 11개 극단의 아동청소년극을 서울에서 관람할 기회가 열렸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나비, 세계를 품다’라는 이름 아래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 축제다.

이번 공연 축제는 ‘6개국의 지구촌 공연예술여행’이라는 콘셉트로 네덜란드, 이탈리아 체험연극, 스리랑카 댄싱시어터, 일본 인형극 등 모두 11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한독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독일’을 특정 국가 주간으로 선정, 축제 개막작인 <엘제이야기>를 비롯해 <어떤 날>, <놋쇠병정>과 <지하철1호선> 등 총 4편을 선보인다.

먼저 축제 개막작으로 초청되는 <엘제이야기>는 1944년 실존인물인 ‘엘제’라는 8살 소녀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상황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공연을 맡은 하이델베르크 아동청소년극단은 공연 1시간 전 참여를 희망하는 60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독일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튀빙겐 주립 아동청소년극단이 만든 <어떤 날>은 빨래를 소재로 마임과 슬랩스틱을 통해 한 부부의 엉뚱한 모습을 보여준다.

발레리나를 사랑한 외다리 놋쇠병정의 이야기를 그린 <놋쇠병정>은 안데르센의 동화를 붓과 물감을 이용한 드로잉쇼로 접목했다.

또 다른 해외 초청작으로는 4명의 댄서들이 펼치는 인간 테트리스 게임 <테트리스 -네덜란드 드 당세 무용단>과 아기의 꿈을 표현하는 몽환적인 베이비 드라마 <달빛 작은 배-이탈리아 라 바라카 극단>, 스리랑카 전통 춤과 북 연주와 함께 즐기는 동물 퍼포먼스 <나타나라, 나타하라!- 라비반두-사만티 댄스 앙상블>이 있다.

일본 작품으로는 유메이트렁크 인형극단의 <우라시마>와 카제노코큐슈 극단의 베이비 드라마 <까꿍! 삐.까.부>가 소개된다.

<우라시마>는 우리나라의 ‘별주부전’과 비슷한 일본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인형극이고, <까꿍! 삐.까.부>는 의성어·아카펠라·악기연주로 구성된 36개월 이하 영유아용 공연이다.

한편, 국내 작품으로는 독일 작품을 번안한 극단 학전의 <우리는 친구다>가 무대에 오른다.

또 미디어 영상장비와 화가의 손 그림을 결합시켜 선보이는 비주얼 연극 <종이창문>과 특수 제작한 4인용 극장에서 오직 한 가족만을 위해 7분간 선보이는 극단 보물의 인형극 <노란우산>이 있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는 ‘스리랑카 전통춤 워크숍’, ‘스리랑카 북 리듬 워크숍’이 마련돼 있다.

또 괴테, 바흐, 아이슈타인의 나라 독일은 어떤 곳인지 연극이라는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구텐 탁, 도이칠란트! (안녕, 독일!)’와 영어연극놀이 ‘꿈꾸는 기차’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기간 7월 18일~7월 28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가격 [M씨어터, 체임버홀] 1층석 30,000원 2층석 20,000원, 그 외 전석 30,000원

*<세상에서 제일 작은 한 가족 극장> 회당 20,000원, <까꿍! 삐.까.부> 한 쌍 3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