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진상원, 김민기, 김남진, 전형진, 이창휘, 주영석


우리가 금융맨에 열광하는 이유, 이들을 보면 한눈에 그 답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화제가 된 증권사 꽃미남 6인방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아이돌그룹 2PM의 ‘니가 밉다’에 맞춰 춤과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동영상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화제가 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업계에서는 이미 우리투자증권 F4로 입소문 난 진상원 e-biz그룹 사원, 이창휘 압구정지점 사원, 김남진 천호지점 사원, 전형진 분당지점 사원과 사내에서도 소문난 춤꾼인 주영석 반포지점 사원과 김민기 프라임서비스그룹 사원, 6인방이 뭉쳤다.

연봉, IQ, 외모까지 착한 금융맨들
화제의 동영상은 우리투자증권이 사원들의 단합을 목적으로 해마다 준비해온 드림페스티벌 공연을 위해 꽃미남 6인방이 두 달 동안 연습한 결과물이다.

신종플루 때문에 공연이 무산되자 그동안 연습했던 공연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네티즌에게 선보인 것이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증권가는 물론 금융권에서 동영상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특히, 이들의 아이돌 뺨치는 외모가 화제다.

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김민기 씨는 “진상원, 이창휘, 김남진, 전형진, 이들 4명은 얼굴만 보고 뽑은 거 맞아요.

입사 때부터 우리투자증권 F4로 유명했던 친구들이거든요. 거기에 어린 시절부터 취미로 춤을 추던 주영석과 제가 안무 담당으로 합류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들 6인방은 입사한 지 1~2년인 새내기 사원들이다.
“처음에는 교집합을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서로 지점도 다르고 업무도 달라 모이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하지만 비슷한 또래가 모이다 보니 공감대가 형성돼 직장생활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벗을 얻게 된 기분입니다.”

“즐거운 회사 생활이 사장님 모토지요”
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동영상을 통해 파워풀한 증권사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는 평이다.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황성호 사장은 ‘lunch with ceo’를 통해 6인방과 식사자리를 갖고 인생 선배로서 격려하기도 했다.

자리에서 황 사장은 ‘인생의 꿈’에 대해 물으며 “인생에서 두 가지 갈림길에 있을 때 나는 항상 어려운 길을 택했다. 그 길을 선택하는 것이 후회도 덜 남고 결과도 좋았다”고 조언했다.

황 사장의 모토가 ‘즐거운 직장생활’이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고 노력한다고.

실제로 우리투자증권에는 IG라는 직장인 동호회가 형성돼 있고, 최근에는 내부교육을 통해 트레이딩 스쿨, IB 스쿨 등을 조직해 원하는 분야를 추가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

동영상이 화제가 된 후 달라진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김민기 씨는 “업무 협조가 잘 이뤄져 좋다”면서

“다른 팀에 자료를 요청하면 곧바로 ‘동영상 잘 봤다’면서 협조를 해줘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창휘 씨는 남자가 쪽지를 보내면서 일촌신청을 해 놀라기도 했다고 전했다.

“동영상을 통해 저희가 실질적으로 얻는 것은 없어요. 하지만 저희가 몸담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이 ‘파워풀하고 젊은 증권사’라는 이미지를 얻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인 것 같습니다.

저희를 보면서 취업준비생들이 직장일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즐겁게 회사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희나 기자 hn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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