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能知足者 天不能貧(능지족자 천불능빈) : 만족함을 아는 자는 하늘이 가난하게 만들지 못한다[한자 풀이] 能 능할 능, 知 알 지, 足 족할 족, 者 놈 자, 天 하늘 천, 不 아니 불, 貧 가난할 빈 이용휴는 외손자 허질을 위해 고인의 격언을 직접 붓으로 총 32자의 한자로 썼다. 크게 네 가지를 기둥(四柱)으로 삼아서 인생의 팔자(八字)로 쓸 것을 당부하는 글이다. 能知足者 天不能貧/ 能無求者 天不能賤/ 忍愁苦易 忍歡娛難/ 忍怒罵易, 忍嘻笑難(능지족자 천불능빈/ 능무구자 천불능천/ 인수고이 인환오난/ 인노매이 인희소난) 풀이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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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10.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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能知足者 天不能貧(능지족자 천불능빈) : 만족함을 아는 자는 하늘이 가난하게 만들지 못한다[한자 풀이] 能 능할 능, 知 알 지, 足 족할 족, 者 놈 자, 天 하늘 천, 不 아니 불, 貧 가난할 빈 아버지 이용휴(李用休)와 작은 할아버지 이익(李瀷)에게서 ‘비움의 지혜’를 배우지 못한 이중환(李重煥, 1690~1752)은 24세에 과거 급제, 병조좌랑으로 승승장구하다가 노론(老論)에 의해 1726년(영조 2년) 유배를 떠났다.유배지에서 곧 풀려났지만 이중환은 계속되는 당쟁의 희생양으로 정치적 좌절을 겪는다. 이러한 상처 때문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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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10.0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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能知足者 天不能貧(능지족자 천불능빈) : 만족함을 아는 자는 하늘이 가난하게 만들지 못한다 [한자풀이] 能 능할 능, 知 알 지, 足 발 족, 者 놈 자, 天 하늘 천, 不 아닐 불, 貧 가난할 빈 ‘상우(尙友)’라는 말이 있다. 언어의 마술사인 맹자가 한 말로 ‘옛사람과 친구가 된다’라는 그런 뜻으로 쓰인다. 고전 의 ‘만장(萬章) 하편’에 나온다. 頌其詩 讀其書 不知其人 可乎 是以論其世也 是尙友也(송기시 독기서 부지기인 가호 시이논기세야 시상우야)‘그 사람의 시를 읽고, 그 사람의 저서를 읽고, 그 사람을 모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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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9.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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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柯伐柯 其則不遠(벌가벌가 기칙불원)-도끼자루를 베고 또 벰이여 그 방법이 멀리 있는 게 아니구나() [한자 풀이] 伐 칠 벌, 柯 도끼자루 가, 其 그 기, 則 법 칙, 不 아니 불, 遠 멀 원 공자의 가장 뛰어난 제자 10명을 일컫는 ‘10철(哲)’ 중 한 명이었던 염유는 본명이 ‘염구’였다. 공자보다 29세 연하로, 자(字)는 자유(子有)이다. 따라서 ‘염유’라는 호칭은 성(姓) 씨에다 자를 붙인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제자 자유(子遊) 언언(言偃)과 구별하기 위해 그리 쓴 것 같다. 그런데 본문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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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9.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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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柯伐柯 其則不遠(벌가벌가 기칙불원) - 도끼자루를 베고 또 벰이여 그 방법이 멀리 있는 게 아니구나()[한자 풀이] 伐 칠 벌, 柯 도끼자루 가, 其 그 기, 則 법 칙, 不 아니 불, 遠 멀 원 학력(學歷)은 학력(學力)을 이길 수 없다. 날로 달로 공부하지 않는다면 학교 졸업장은 한낱 종잇장과 쓰레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쓰레기에서 쓸 얘기 즉, 쓸 수 있는 이야기, 새로운 가치 창출을 찾을 줄 알아야 성공한다.학력(學歷)에만 선을 긋는다면 더 이상 내 인생의 채움은 오지 않는다. 학력(學歷)이 지식을 키우는 것에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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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8.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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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棄我取 人取我與(인기아취 인취아여) - 남이 버리면 나는 취하고, 남이 취하면 나는 포기했다()[한자 풀이] 人 사람 인, 棄 버릴 기, 我 나 아, 取 취할 취, 與 줄(포기할) 여 지난주 내용 끝부분에 전 세계 1000만명의 리더와 직장인들이 열망하는 경영의 본질을 다룬 로드 와그너와 제임스 하터 공저인 를 언급한 바 있다. 저자들은 12를 ‘조직의 성공과 발전을 부르는 숫자’라고 소개했고, 필자도 각 요소의 내용들을 간략하게 설명했다.이 12가지 위대한 경영의 요소를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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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8.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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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棄我取 人取我與 (인기아취 인취아여) - 남이 버리면 나는 취하고, 남이 취하면 나는 포기했다()[한자 풀이] 人 사람 인, 棄 버릴 기, 我 나 아, 取 취할 취, 與 줄(포기할) 여 ‘국가(國家)’를 거꾸로 읽어보자. ‘가국(家國)’으로 읽힌다. 가(家)라는 한자부터 살펴보면, 자형에는 ‘집(宀)’ 안에 어린 돼지(豕)’가 보인다. 옛날에는 뱀이 많았다. 성(城) 밖의 길과 들, 산에서 농사짓고 사냥해서 입에 풀칠했던 여염집 민가(民家)에서는 돼지를 반드시 키워야 했다. 돼지에게 약한 것이 뱀이기에 돼지를 키워 뱀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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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8.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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博學審問 愼思明辨( 박학심문 신사명변) -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묻고, 신중히 생각하되, 분명하게 사리를 분별하라[한자풀이] 博 넓을 박, 學 배울 학, 審 자세할 심, 問 질의할 문, 愼 신중할 신, 思 생각 사, 明 분명할 명, 辯 분별할 변정치인은 ‘명분’에 살고, 경제인은 ‘실용’에 산다. 정치인은 직선적이라 빠르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한다. 경제인은 곡선적이라서 느리기는 하지만 상처를 받지도 주지도 않는다. 조선시대 중기 학자이자 정치인인 우암 송시열은 출세가 빨랐다. 하지만 박세당이 이겼다. 박세당 가문은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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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8.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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博學審問 愼思明辨 (박학심문 신사명변) -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묻고, 신중히 생각하되, 분명하게 사리를 분별하라[한자풀이] 博 넓을 박, 學 배울 학, 審 자세할 심, 問 질의할 문, 愼 신중할 신, 思 생각 사, 明 분명할 명, 辯 분별할 변 옛날 아버지들은 그랬다. 자신의 아들이 성장(만 16세)을 하면 하루빨리 독립(分家)하길 원했다. 왜 하필 16세일까. 그것은 남자를 뜻하는 한자 ‘사내 남(男)’이 답을 보여준다. 논밭(田)에 나갈 수 있는 힘(力, 노동력)이 충분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전(田)자는 아라비아 숫자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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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7.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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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助之至 天下順之(다조지지 천하순지)-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지면 천하가 순종하며 따른다()[한자 풀이] 多 많을 다, 助 도울 조, 之 갈(어조사) 지, 至 이를 지, 天 하늘 천, 下 아래 하, 順 순종할 순 오늘날에도 공자와 맹자처럼 일평생을 학인(學人: 공부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그들을 존경하며 ‘석학(碩學)’이라고 부른다. 석학은 보통 사람의 평균수명에 비해 장수하는 편이다. 약 2300년 전에도 그랬다. 당시 사람의 평균수명은 환갑(61세)을 채 넘기기가 몹시 어려웠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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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7.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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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무원려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 – 사람이 장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가까운 날에 근심을 겪게 된다()[한자 풀이] 人 사람 인, 無 없을 무, 遠 멀 원, 慮 생각 려, 必 반드시 필, 有 있을 유, 近 가까울 근, 憂 근심 우 1%가 99%를 이긴다. 이것은 기적이다. 하지만 1% 때문에 나머지 99%가 무너진다. 이것은 왕왕 일어나는 상식이다. 이순신에 뒤를 이어서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원균이 딱 그랬다. 원균은 단 한 사람(이순신)만을 제외하고는 300척의 전선과 무기, 군수품, 인력 등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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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7.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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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에게 준 8자 : 유성룡이 이순신에게 ②인무원려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 – 사람이 장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가까운 날에 근심을 겪게 된다()[한자 풀이] 人 사람 인, 無 없을 무, 遠 멀 원, 慮 생각 려, 必 반드시 필, 有 있을 유, 近 가까울 근, 憂 근심 우 은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 1542~1607)이 임진왜란을 겪은 반성의 기록문이다. 징비(懲毖)는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하다’라는 뜻이다. 의 송(頌)편에서 따온 말이다. 송편에 ‘소비(小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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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7.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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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에게 준 8자 : 유성룡이 이순신에게 ①인무원려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 - 사람이 장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가까운 날에 근심을 겪게 된다()[한자 풀이] 人 사람 인, 無 없을 무, 遠 멀 원, 慮 생각 려, 必 반드시 필, 有 있을 유, 近 가까울 근, 憂 근심 우이번 호에는 아버지가 아닌 친구 또는 선배가 준 8자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비록 부자팔자는 아닐지라도, 학문적으로 스승 격이었던 동년배나 선배가 들려준 여덟 글자의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한다. 첫 번째가 임진왜란의 영웅인 충무공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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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7.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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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에게 준 8자 : 여(呂)씨가 불위에게 ③일기일회 기화가거(一期一會 奇貨可居) – 평생 한 번 오는 기회, 진귀한 보배(사람)는 마땅히 사둘만하다()[한자 풀이] 一 한 일, 期 기약할(일평생) 기, 會 기회 회, 奇 진귀할 기, 貨 재물 화, 可 마땅할 가, 居 살 거 ‘사(士)’라는 한자는 ‘도끼 모양을 본 딴’ 글자이다. 이로 짐작할 수 있듯이 전쟁의 도구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士는 ‘남자로 구성된 군대’를 상징했다. 씨족의 우두머리인 대부(大夫) 밑에 있었다. 하지만 천자의 나라 주(周)가 약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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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6.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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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에게 준 8자 : 여(呂)씨가 불위에게 ②일기일회 기화가거(一期一會 奇貨可居) – 평생 한 번 오는 기회, 진귀한 보배(사람)는 마땅히 사둘만하다()[한자 풀이] 一 한 일, 期 기약할(일평생) 기, 會 기회 회, 奇 진귀할 기, 貨 재물 화, 可 마땅할 가, 居 살 거 가끔 서가에서 을 꺼내서 읽는다. 그러다 멋대로 “만약에~?”라는 질문을 ‘한 줄의 글’을 읽으면서도 묻곤 한다. 이를테면 ‘여불위열전’과 전국 사공자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만일 진(秦)나라 소왕(昭王)이 좀 더 오래 살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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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6.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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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에게 준 8자 : 여(呂)씨가 불위에게①일기일회 기화가거(一期一會 奇貨可居) - 평생 한 번 오는 기회, 진귀한 보배(사람)는 마땅히 사둘만하다()[한자 풀이] 一 한 일, 期 기약할(일평생) 기, 會 기회 회, 奇 진귀할 기, 貨 재물 화, 可 마땅할 가, 居 살 거살다 보면 어떤 일은 내 능력 밖이라는 것을 절로 실감하게 된다. 그런데 능력 밖, 즉 부족함이 누군가와 기막힌 만남으로 한순간에 채워지는 경우가 있다. 누군가는 아버지이기도 하고, 스승이나 군주(주인), 선배 혹은 친구일 수 있다. 사람은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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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6.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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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콘텐츠 미디어 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고전경영 연구공간 ‘백석학연(白石學硏·소장 심상훈)’과 공동으로 고전 인문 강독회를 마련하고 독자 여러분을 배움과 지혜의 세계로 초대합니다.‘상우고전강독회(尙友古典講讀會)’로 명명된 이번 고전 인문 강독모임의 첫 번째 텍스트는 동서고금을 초월한 명저 2편입니다. 평소에 한문 원전으로 읽고 싶었던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이코노믹리뷰 본사 세미나실 실내강독과 주변 창덕궁·운현궁에서의 야외 강독을 번갈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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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부국장
2014.06.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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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에게 준 8자 : 공자가 백어에게학시이언 학예이립(學詩以言 學禮以立) -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할 수 없고, 예를 배우지 않으면 설 수 없다()[한자 풀이] 學 배울 학, 詩 시 시, 以 써(자격) 이, 言 말씀 언, 學 배울 학, 禮 예절 예, 立 설 립공자(孔子, BC 551~BC 479)에겐 3000여 명의 제자가 있었다고 한다. 혈육은 아들 하나뿐으로 이름이 백어(伯魚) 또는 리(鯉)였다. 그러나 공자가 외아들을 개인교수와 같이 직접 가르쳤다는 내용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기껏해야 공자가 마당(庭)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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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6.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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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에게 준 8자 : 박지원이 종채에게 ②인순고식 구차미봉(因循姑息苟且彌縫) -이 여덟 글자 때문에 사람이 망가지는 것이다(과정록)[한자 풀이] 因 인할 인, 循 미적할 순, 姑 시어머니 고, 息 쉴 식, 苟 구차할 구, 且 또 차, 彌 두루 미, 縫 꿰맬 봉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은 아들 종채에게 8자의 한자를 적어 보이면서 “천하 만사가 이 여덟 글자로부터 잘못된다”라고 말했다. 8자는 ‘인순고식 구차미봉(因循姑息 苟且彌縫)’이다. 해석하려면 ‘인순-고식-구차-미봉’으로 두 글자씩 떼어 읽어야 한다.
전문가칼럼
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5.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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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에게 준 8자 : 연암 박지원이 종채에게 ⓵인순고식 구차미봉(因循姑息苟且彌縫)-이 여덟 글자 때문에 사람이 망가지는 것이다(과정록)[한자 풀이] 因 인할 인, 循 미적할 순, 姑 시어머니 고, 息 쉴 식, 苟 구차할 구, 且 또 차, 彌 두루 미, 縫 꿰맬 봉 박지원을 두고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박희병 교수는 영국의 셰익스피어, 독일의 괴테, 중국의 소동파와 견줄 수 있는 ‘중세기 최고의 대문호’라고 평한 바 있다. 박지원의 역작 는 2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스테디셀러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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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고전경영연구가
2014.05.23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