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그리는 시니어드림은 무엇일까. 고령사회 이슈에 대한 연재를 마치면서 몇 가지 중요한 점을 되짚어볼까 한다. 기대수명의 증가가 그저 생명만 유지하는 시간이 늘어가는 것에 머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개인적인 차원과 지역사회, 기업 그리고 국가의 입장에서 서술했던 내용들을 정리해본다.이 땅에는 두 가지 유형의 삶이 있다. 목적과 의미 찾기를 포기하지 않는 삶 그리고 그렇지 않은 삶. 고령사회를 지나 초고령사회로의 가속화된 진입 가운데 부담으로 다가오는 고령화에 대해 목적과 의미 찾기를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고
전문가칼럼
이현주 ㈜더드림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소장
2018.11.23 07:16
-
75세 홍길동 할아버지는 갑자기 쓰러져서 뇌졸중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치료 이후 충분히 회복할 때까지 입원해 있고자 하나 급성기 병원은 의료수가체계상 입원료 삭감에 따른 병원 운영 문제로 인해 머물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다. 퇴원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보조차 얻을 수가 없어 막막하다.가정에 머물러 있자니 돌봄의 부담과 치료의 공백이 두렵다. 병원 퇴원 이후 증세의 악화로 인한 재입원률도 작지 않다.계속 적극적인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퇴원 후 가정에 있다가 다른 급성기 병원에 입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경제적 부담이 만
전문가칼럼
이현주 ㈜더드림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소장
2018.11.09 07:11
-
영화 에서 저명한 언어학 교수 앨리스는 50세의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자부심으로 평생 쌓아왔던 자신의 지적 역량과 소중했던 기억을 잃어가는 두려운 과정에 있어서, 기억은 사라져도 여전히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기로 담담히 맞서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변호사 큰 딸과 의사인 아들과 달리 대학을 포기하고 자신의 꿈인 연극의 길을 택한 막내딸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엄마로서 반응력과 언어조차 거의 잃어가던 중, 막내딸이 읽어주는 연극 대본을 듣는 동안 희미했던 그녀의 동공이 반짝거린다. 막내딸
전문가칼럼
이현주 ㈜더드림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소장
2018.10.26 07:10
-
캐나다의 한 고령화 전문가는 노화에 대해, 해결해야 할 심난한 문제가 아니라 개발해야 할 인생 여정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노화로 인한 불편 혹은 장애 등은 으레 발생하기 마련인데 과연 어디에 주목할 것인가를 지적한 것이다. 노화를 거부하며 염려와 좌절에 주목할 것인가, 향로로 받아들이고 새롭게 도전할 것인가.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개발해야 할 인생 여정의 한 부분으로서 고령의 문제와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첨단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는 의미 있다.스마트 기술의 등장은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기 시작하며 접근 문턱을 낮추었다. 전
전문가칼럼
이현주 ㈜더드림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소장
2018.10.12 07:27
-
기능을 단순화한 어르신 UI 기반 노인폰은 더 이상 판매실적이 오르지 않는다. 오히려 고령층의 스마트폰 구매량이 늘고 있다.일본 단카이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하던 시기에, 업계에서 희망에 가득 차 내놓은 고령제품 ‘노인을 위한’ 커피포트의 실패와 동일한 일이 이후에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노인 전용이라고 지목해 도움과 케어에만 집중한 나머지, 고령층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 탓이다.여전히 우리는 시니어시장을 하나의 커다란 단일시장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실제 시니어그룹은 소득, 근로여부, 주거지역, 교육수준, 건강, 가족관계
전문가칼럼
이현주 ㈜더드림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소장
2018.09.28 07:11
-
이웃나라 일본의 치매노인과 주변 환경과의 상호 관계에 대해 여러 자료를 보며 느낀 바가 있다. 우선, 생활의 방식과 서로 간의 상호작용이 매우 안정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다. 길 잃은 치매노인을 대하는 주민들은 특별히 당황하지도 않고 훈련되어 있거나 최소한 교육이 되어 있다. 어린 학생들까지도 자연스럽게 그들을 대하는 모습이 놀랍다. 아마도 그 비밀은 완벽하게 준비되어서라기보다 치매노인을 이해하려는 태도에 있는 것 같다.또한 마을과 기관마다 치매관리의 유형이 무척 다양하고 창의적이다. 시니어공동주택에 기거하면서 밀가루 반죽, 요리, 머
전문가칼럼
이현주 ㈜더드림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소장
2018.09.14 07:23
-
삶의 무미함과 경제적 고충을 호소하는 노년세대가 두터워지고 있다. 우리나라 법적 정년은 60세, 근로자의 평균 퇴직 나이는 49.1세인 데 반해 특정 질환이 없는 한, 일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생물학적 노년은 그보다 훨씬 늦게 온다. 복지제도가 북유럽처럼 탄탄한 것도 아니고, 노후 자금을 충분히 모아놓은 것도 아니며 4대, 5대가 공존하는 백세시대에 예전처럼 자녀들의 부양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다. 바야흐로 뚜렷하게 하는 일 없이 우려 속에서 지내는 공백의 시기가 길어질 수 있다. 그리고 그 시기는 소득절벽의 시기다.저출
전문가칼럼
이현주 ㈜더드림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소장
2018.08.31 07:33
-
“연금보다 근육!” 초고령사회를 염두에 두고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문구이다.노후를 위한 기본적인 준비사항 중 최소한의 경제적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연금을 꼽는다면, 연금만큼 아니 연금보다 더 중요한 부분으로 근육 보존에 힘써야 한다는 메시지이다. 근육에 힘이 없으면, 늘어나는 의료비용으로 말미암아 연금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다름없다. 근육을 연금과 비교하는 근거는, 노년기에 접어들기 이전부터 꾸준히 근력운동을 함으로써 근육 관련 노후의 문제를 예방하자는 차원에서이다노화란 일반적으로 건강수준이 악화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볼
전문가칼럼
이현주 ㈜더드림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소장
2018.08.17 07:33
-
인구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는 기대수명과 영아사망률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기대수명은 2016년 태어난 출생아의 경우 82.4세로, 2007년 대비 3년마다 한 살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영국의 세계적인 의학저널 에 의하면 2030년 태어나는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90.82세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는데,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90세가 넘는 집단이다. 죽음 앞에 연약함으로 인한 인간의 보편적인 소망 가운데 장수에 대한 염원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과연 대단한 나라다.그런데 기대수명보다 더 중요한
전문가칼럼
이현주 ㈜더드림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소장
2018.08.03 07:31
-
대한민국은 현재 저출산과 더불어 고령화앓이 중이다. 출산율 감속 세계 1위, 고령사회 진입속도 세계 1위로 급속한 고령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2016년 후반에 이미 65세 이상 노인이 유소년(0~14세)보다 많은 노인추월시대에 진입했으며, 향후 10년이 채 안 된 시기에 생산인구 4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게 된다.더욱 가슴을 조여오는 소식은 2060년이면 노인 인구가 40%, 즉 젊은이 3명이 노인 2명을 부양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현재 베이비붐 세대가 백세 수명을 산다고 했을 때 이 시기까지
전문가칼럼
이현주 ㈜더드림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소장
2018.07.20 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