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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09년 좀비의 부활 이후, 이들을 치료하는 약물 ‘뉴로트립틸린’이 개발되어 약물 투여와 재활치료를 통해 치료된 좀비를 다시 복귀시키는 조치가 시행된다. 이들에게 ‘좀비’라는 말 대신 부여된 명칭은 PDS, 즉 ‘부분적 사망 증후군(Partially Deceased Syndrome)’이라는 이름이다. 다시 말해, 이들의 상태가 하나의 질환이며,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것. 하지만 이들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과 두려움은 여전하다.특히 주인공 키어렌의 고향 로튼에서 시작된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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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20.02.0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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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물이었다. 이야기, 그러니까 서양철학의 시작 말이다. 때는 기원전 6세기, ‘서양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탈레스’는 세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그가 이런 궁금증을 가지게 된 이유는 정확하지 않지만 아마도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으리라 추정된다.첫째. 기존의 세계관, 즉 신화적인 세계관만으로는 세상만사를 모두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제우스와 헤라가 다툼을 하면 천둥이 친다거나, 포세이돈이 화가 나서 폭풍우가 몰려온다는 이야기로는 납득 안 되는 일들이 많았던 거다.둘째. 고민할 시간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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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9.12.1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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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슬로바키아 태생의 소설가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 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영원한 회귀란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우리가 이미 겪었던 일이 어느 날 그대로 반복될 것이고 이 반복 또한 무한히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이 우스꽝스러운 신화가 뜻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지만 이 문장을 읽고 곤경에 빠지는 것은 철학자들만의 일이 아니다. 도대체 소설이, 그러니까 대중의 ‘읽어짐’을 위해 쓰여지는 소설이 이해할 수 없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다니!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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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9.10.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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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 1986년 4월 26일 오전 1시 24분, 소비에트 연방 우크라이나 SSR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굉음이 발생했다. 비상 발전 전원이 들어오기 전까지 터빈의 관성력으로 얼마만큼 발전이 가능한지에 관한 검사, 즉 전원 공급 상실 상황에서의 부하검사를 진행하던 중 설계상의 결함과 담당자의 제어봉 조작 실수 등으로 원자로 4호기의 폭발이 일어난 것이다.폭발은 원자로 4호기의 천장을 파괴했고, 파괴된 천장을 통해 다량의 방사성 물질들이 누출되었다. 누출된 물질에 의한 방사능의 총량은 약 5.3엑사베크렐. 지난 2011년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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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9.09.0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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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즐겨본 만화 는 해적왕이라 불리우던 인물, 골드 로저의 처형식 장면으로 첫 장을 시작한다. 부와 명성, 권력 등 한때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넣었지만, 세계정부의 손에 잡혀 공개처형을 당하게 된 처지.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게 된 그는 ‘해적왕다운’ 미소를 지으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남긴다.“나의 보물? 원한다면 주도록 하지. 잘 찾아봐. 이 세상 전부를 거기에 두고 왔으니까.”비록 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런 공개처형 장면은 꽤나 익숙할 것이다. 조선시대를 다룬 사극이나 서양의 중세를 소재로 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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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9.07.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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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 슈퍼에 가면 한참을 망설이게 된다. ‘살까? 말까? 그냥 살까? 아냐 그래도 왠지 좀 그런데 어쩌지?’ 바로 육류, 달걀 코너를 지날 때마다 보이는 내 모습이다. 최근 들어서는 그래도 나름 기준을 정한 덕분에 양심의 가책(?)이 덜 한 편이지만 이영미 작가의 책 를 본 이후 한동안은 갈등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이 책은 말 그대로 ‘식재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위대한’이라는 형용사에 속아 캐비어니 푸아그라니 하는 고급 식재료를 설명하는 책인줄 착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책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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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9.07.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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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1939년 어느 날, 독일이 점령한 폴란드의 크라코프에 낯선 인물이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오스카 쉰들러, 성공을 열망하는 사업가로 유태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을 헐값에 사이고자 이곳에 온 것이다.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니 군수 물자로 사용할 그릇 수요는 넘쳐나고, 거리에는 밖으로 내몰린 유태인이 가득해 인건비도 쓸 필요가 없다. 그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그야말로 돌진한다. 나치당에 가입하고, 여자와 술, 값비싼 담배로 SS 요원들을 매수한 것이다.누군가에게는 죽음이 될 전쟁을 그야말로 '기회'로 마주한 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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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9.07.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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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복판에 거주 중인 작가 콜린 베번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문제를 개인적 차원에서 해결해 보기 위해 1년간 특별한 생활을 시도한다. 바로 환경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 '노 임팩트 맨(No Impact Man)'이 되어보겠다는 것. 그와 그의 가족은 자신들이 세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생활의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바꿔나간다.이들은 365일 동안 일회용품을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지렁이를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한다. 그뿐이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행기와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고, 유독성 화학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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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9.06.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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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학, 수학철학, 심리철학, 언어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기며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로 추앙 받은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적 연구에 있어서도 특기할 만한 점이 많은 인물이다. 특히 하나의 철학적 논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한 경우가 많은 여타 철학자들과 달리,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자신의 철학을 전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그는 전기 철학에서 세계와 언어가 1대 1로 대응한다는 ‘그림 이론’을 주장했지만, 후기 철학에서는 이 주장을 뒤집고 언어와 세계가 다양한 양태로 대응한다는 ‘가족유사성 이론’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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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9.06.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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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내가 지난해에 쓴 글들을 보고 꽤 놀랐다. ‘나’에 관한 이야기, ‘나’라는 표현을 많이 써서다. 인스타그램을 보니 지난해 3월에는 내가 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됐는지 구구절절 그동안의 감정을 이유로 댄 글을 썼고, 5월에는 이런저런 일들로 힘들고 어려웠지만 꾸역꾸역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일기장에나 어울릴 글을 올렸던 거다. 그런 류의 글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일에 관한 이야기도 있고, 여가생활에 관한 글도, 평소 감정에 관한 글도 종종 있었지만, 어느 글에서나 빠지지 않는 건 ‘나’였다. 아무리 먹은 거, 잘 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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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9.05.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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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존재하는가? 이 어렵고도 해묵은 질문에 사람들은 차츰 더 '아니오'에 가까운 대답을 내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 2015년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무종교인은 전체 인구의 56.1%로 43.9%인 종교인구보다 약 13% 많게 나타났다. 지난 1985년 첫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종교가 없는 사람이 인구의 과반을 넘은 것은 처음 생긴 일이다.이런 경향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미국 내 무종교성을 연구하는 필 주커먼의 책 에 따르면 '1950년대 미국인들 가운데 종교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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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9.05.1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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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죽음을 경험한 건 갓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무렵이었다. 절친한 동네형의 아버지이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를 만드는 분이었다. 아저씨가 병석에 계신 동안에는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했지만, 한참 뒤 폐경화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폐가 서서히 굳어가는 병인데, 발견 당시에는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친 상태였다는 간략한 설명과 함께.병원에 찾아갈 때마다 워낙 밝은 웃음을 보여주셨던 탓에 병상에 계실 때에도, 장례식장에서도 죽음을 실감하지 못했지 싶다. 왠지 당장 내일이라도 집에 놀러가면 아저씨가 가스불 앞에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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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9.05.0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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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당신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충격에 잠시 정신을 잃은 당신, 얼마 뒤 깨어나 보니 한참 전 옛날로 돌아가 있는 게 아닌가. 이 상황은 혼수상태에 빠져 환각을 보고 있는 건지도, 시간을 거슬러 올라온 건지도, 아니 어쩌면 내가 혹시 미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건 마치 다른 행성에 와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게다가 낯선 이곳에서의 생활이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혼란은 점점 커져만 간다. 시시때때로 이 순간이 현실인지 혹은 환각인지를 의심하게 만드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 조금이나마 적응하면 수화기를 통해 전해져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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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9.05.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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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dern'이라는 말을 떠올려보자. 모던, 그래 바로 ‘현대’라고 번역되는 그 단어 말이다. 현대? 지금의 시대? 지금을 말하는 건가? 지금의 무엇을 떠올리라는 거지? 아마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내가 지금부터 말하고자 하는 모던은 용어로써의 현대다. 이쯤 말하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생기겠지. ‘그래, 현대. 어쩌라고?’이야기가 벌써 조금은 답답해졌을 당신을 위해 논의를 조금 더 진전시켜보자. 모던은 사실 늘 모던이 아니었다. 또한 모던은 언젠가 모던이 아니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중세 혹은 근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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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9.04.1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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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곧 삶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삶 가운데에서 하는 생각은 어떤 형태로든 자신이 속한 삶에 관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가령, 천국 혹은 지옥 따위를 생각할 때도 우리는 ‘내가 지금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 사후의 결과가 달라진다’는 전제를 두곤 한다. 지금과는 무관하게만 느껴지는 사후 세계를 떠올리는 일조차 결국은 삶을 생각하는 것이라면, 지금의 세계 혹은 그 경계에 관한 생각은 삶에 관한 생각일 가능성이 높다.이는 우리가 흔히 그러하듯 죽음을 삶의 최종 과정이라 정의할 경우에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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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9.03.2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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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회사에서 당신에게 이런 제안이 들어 왔다. 당신의 동료가 몇 개월의 병가를 마치고 돌아올 예정인데, 그녀(혹은 그)의 복직 대신 보너스를 받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 동료의 휴직에도 회사와 다른 동료들 모두 별다른 공백을 느끼지 못한 것 같으니, 차라리 그 금액의 일부를 남은 사람들과 당신에게 보너스로 지급하고 복귀는 없던 일로 하자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떤 결정을 내리겠는가?만약 당신이 ‘보너스를 받지 않고 동료의 복귀를 선택하겠다’는 결정을 했다면 다음과 같은 가정을 덧붙여 보자. 하나, 당신은 자녀 양육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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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9.01.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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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12월 27일,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인도네시아는 독립운동가이자 공산당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수카르노가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정권을 잡고 이내 독재자로 변모한 그는 1965년 9월 반대 세력을 탄압하기 위한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지만 오히려 군부에 의해 진압당하고 만다. 이후 그를 끌어내린 군부의 핵심인물 하지 무하마드 수하르토는 1968년 3월에 2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1998년까지 약 30년간 독재를 이어갔다.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군부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산화를 우려한 서구 열강의 묵인 아래 100만 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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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9.01.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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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신경정신과에 가면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한다. 혼자 원치 않는 유학을 다녀 왔는지 잔뜩 산만하고 불안 증세를 보이는 어느 고등학생부터 삶에 잔뜩 찌들어 지쳐 보이는 30대 초중반의 또래 직장인, 무언가 부부간의 문제로 상담과 처방을 원하는 듯한 중년 남녀까지. 대기실 의자에 가만히 앉아 순서를 기다리다 보면 ‘그래, 난 그리 대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아’라고 느끼는 순간도 종종 생기곤 한다. 아마 그들도 날 보며 같은 생각을 하겠지.4월쯤부터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으니 어느덧 반 년이 지났다. 상태를 인정하지 못한 게 1년쯤,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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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8.12.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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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제8대학교의 프랑스문학 교수이자 정신분석가인 피에르 바야르는 자신의 책 을 통해 어느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욕 게임’을 묘사한다. 이 게임의 규칙은 단순하다. 모든 사람이 읽었으나 자신은 읽지 않은 책을 찾아내 말하는 것으로, 자신의 교양 없음을 드러내고 이를 통해 스스로를 모욕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모욕 게임’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이다. 피에르 바야르는 이 게임이 소설 속에서 여러 차례 벌어진다고 설명하는데, 그중 후반부에 전개된 게임은 여러모로 우스꽝스럽고 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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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8.10.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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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기간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를 차지한 책 은 다음과 같은 자기 고백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는 사람들을 뜨겁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 혐오증이 있다고까지도 할 수 있다.” 작가이기 이전에 판사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에게서 나왔다고 믿기 어려운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이어서 그가 일상적으로 겪은 불편들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꼬집는 것으로 서문을 이어간다.“그렇다고 내 자유를 지키기 위해 매사에 일일이 투쟁할 열의까지는 없기에 평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양보와 타협을 해야 한다. 단합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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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토톨로지 대표
2018.10.03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