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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도는 통영 앞바다에 있는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섬입니다.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의 매물도는 섬의 생김새가 개선장군이 안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하여 말 ‘마(馬)’에 꼬리 ‘미(尾)’, 마미도라 불렀던 것이 경상도 발음 때문에 변천되어 현재의 ‘매물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장군이 망망대해를 굽어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다시 장군이 말을 타고 출정에 나서는 날 틀림없이 이 섬에도 장군봉의 정기를 받은 출중한 인물이 태어날 것이라고 마을 주민들은 소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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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
2019.04.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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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이 벚꽃 향기로 가득 차면 강물 아래서도 벚꽃처럼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것이 있는데 바로 벚굴입니다.550리 섬진강 물길과 남해의 푸른 바다가 만나는 섬진강 하구의 3~4m 물 속 강바닥 바위에 붙어 자라는 벚굴은 잠수부들이 일일이 손으로 채취한답니다. 물때를 맞춰야 하고 손으로 직접 따야 하는 만큼 하루 채취량은 300~400㎏에 불과합니다.하루에 4시간 정도 잠수를 하고 한 달에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작업을 하는데요, 벚굴은 원래 ‘벙굴’로 불리다, 1080년대 중반 이후에 어느 잠수부가 그 모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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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
2019.03.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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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맘때가 되면 대저 짭짤이 토마토 생각에 흥분됩니다. 3,4월에만 맛볼 수 있는 짭짤이 토마토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짭짤이는 매년, 해가 거듭할수록 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듯합니다. 짭쪼름하면서 새콤달콤한 맛이 어울려져 겨울의 귤처럼, 과일처럼 먹을 수 있는 매력적인 황제 토마토죠. 부산 대저동의 봄을 알리는 맛의 전령, 토마토의 황제라 불리는 대저 짭짤이 토마토낙동강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인 부산 대저동의 비옥한 토지(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낙동강 삼각주 점토지대)에서 생산되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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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
2019.03.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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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고구마가 전국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영양간식으로 손색이 없는 고구마. 우리에게는 가장 친숙하고, 연인처럼 가족처럼 우리 곁을 오랜 기간 지켜왔던 작물 중 하나다. 필자는 고구마의 물성과 함께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동굴 속에서 저장숙성된 고구마’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큐어링이란 고구마를 재우는 작업흔히 큐어링이라 하면 갓 수확한 고구마에서 발생한 상처 부위가 보관 후,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온 다습한 곳에 저장해 상처를 빨리 아물도록 하는 작업으로 알고 있다. 이 역시도 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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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
2018.09.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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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에 농산물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필자도 며칠 동안 폭염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방문하면서 불볕으로 까맣게 타들어가는 농민들의 가슴을 느낄 수 있었다.개화기 저온 피해와 폭염 피해에 이어, 착과는 물론이고 생육이 부진해 올해 과일 생산량은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도 최근 발간한 자료를 보면 전국 사과 생산량은 14%, 배는 20% 등 다양한 작물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폭염으로 인한 농가가 입은 피해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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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
2018.08.0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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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천연 인슐린으로 잘 알려진 제철 채소 ‘여주’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필자는 신품종 특성화 농산물의 시장환경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왔다. 신품종 특화농산물의 시장진입 후의 과정들을 보면 현 우리 농산물 재배환경 인식, 유통시장 환경구조를 가장 단편적이고 심플하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국내에는 몸에 좋다는 여러 작물들이 소개되었고, 1년이 채 안 돼 사라져간 작물들이 참 많다. 그중에서도 여주(고야, 쓴 오이)로 알려진 여름 채소 ‘여주’의 국내 환경 진입상황과 현 상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10여년도 훨씬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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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
2018.07.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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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10년째 우리 농수축산물을 유통 기획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나의 소임은 산지를 다니며 농산물을 큐레이션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농어가를 직접 찾아 다녔고, 농민들의 자체 콘텐츠가 농업인들의 자생력을 기르고, 제값 받는 시장환경이 되리라 생각하고, 주류 구매시장이 된 이커머스 시장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분석해왔다.농어민들의 입장에서 일하고, 말하다 보면 항상 ‘참을 수 없는 무거움’도 때론 느낀다. 복잡한 농어촌의 이해관계 때문이다. 지역별로 저마다 다른 농업의 구조, 매입·물류 환경, 농업 지도 환경 등 복잡한 메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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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
2018.06.2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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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거래액은 2014년(1조1710억원)과 비교해 74% 증가한 2조361억원에 이른다.이커머스의 시장확대에 따라 주기가 짧고 다채로운 품목환경의 전달이 가능한 신선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및 이커머스 업체들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기존 가격전쟁을 펼쳤던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체들이 이제는 신선식품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시작하고 있다.홈플러스의 경우 신선식품 100% 교환환불제도를 내세워 지속 성장하는 이커머스 업계에 신선식품 경쟁력을 뺏기지 않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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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
2018.05.2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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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라는 표현이 있다.여기에는 동일 상품군 내에도 개별 상품마다 품질 차이에 대한 인식과, 구매과정의 특정 행위를 통해 보다 좋은 품질의 상품 확보에 개입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전재되어 있다.“뽑기를 잘해야 한다” “○○을 샀는데 뽑기에 실패했다”는 식이다.‘뽑기’라는 개념은 주로 고가의 가전제품이면서 성능과 품질의 편차가 큰 모니터, 휴대폰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그룹에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뽑기’에 대한 우려는 동일한 생산라인이라 해도 발생할 수 있는 품질편차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의 신뢰도나 유저들의 평판과는 별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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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
2018.04.26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