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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이기창 프리랜서 에디터] 지오스의 빈티지 바이크를 탄다. 프레임 전체에 이탈리아 국기가 도색된 멋진 자전거다. 기어를 바꾸는 변속기가 자전거의 손잡이가 아닌 프레임에 붙어있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이 빈티지 바이크가 주는 멋을 생각하면 이 정도 불편은 기쁘게 감내가 된다.멋도 멋이지만, 이는 출퇴근용으로 산 자전거다. 필자가 일하는 디자인 사무소는 ‘中野(나카노)’라는 곳에 있다. 집은 ‘自由が丘(지유가오카)’라는 곳인데 거리상으로는 15㎞ 정도 된다. 전철로 가면 한 시간이 걸리는데, 전철을 세 번 갈아타고 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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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창 프리랜서 에디터
2018.10.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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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이기창 프리랜서 에디터 ] 내가 일본에 처음 온 게 2007년이니 이제 방문 한지는 10년째고, 살기 시작한 것은 14년 4월부터니까 거주로는 5년차다.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어릴 적부터 먹거리 잠자리 가려 본적이 없는 몸이라 일본에 와서 한국음식이 그립거나 지금 당장 먹고 싶어 죽겠다는 음식은 굳이 없었다. 예컨대, 한인촌도 가까이 있으며, 한류 열풍에 도쿄 번화가 마다 있는 것이 한국 음식점인지라, 먹고자 하면 또 쉽게 먹을 수 있어 더더욱 고향의 맛을 그리워할 여유가 없었다. 그 종류도 다양하여 삼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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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창 프리랜서 에디터
2018.01.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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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책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존재하는 서울에 콘크리트 덩어리 같은 아파트가 많이 생겨 그야말로 아파트 공화국이 된 서울을 비판하는 프랑스인의 책이다. 우리 선조들의 ‘궁’에는 원리가 있었다. 건물을 배열하는 순서가 있었으며, 꼬불꼬불한 강과 아름다운 산의 경관을 망치지 않게 하기 위해 그것들의 선을 따라서 건물을 짓던 그런 원리가 있었다. 그러한 ‘불규칙’은 우리 서울의 특징이었다. 베이징을 가도 파리를 가도 가도 건물의 배치는 잘 정돈된 그리드에 따라서 설계되어 있다. 이런 도시가 잘 계획된 아름다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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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창 프리랜서 에디터
2017.12.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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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댓국이나 해장국 정도라고 할까, 이 라멘이라는 것은 일본인들에게는 삶에 가장 가까이 있는 소울푸드 중 하나이다. 하루의 시작을 朝ラー(아사라-, 아침과 라멘의 합성어)라고 해 라멘과 함께 시작하기도 하고 점심, 저녁시간이면 꼭 찾는 것 또한 이 라멘이다. 우리의 해장국처럼 姉妹(시마이)라고 해 술자리 후 전철 막차시간에 맞추느라 허겁지겁 먹는 것 또한 라멘이다. 그만큼 일본인에게 라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이다.요즘에는 한국에서도 이 일본 라멘이 꽤나 인기다. SNS(Social Network Services)에서도 쉽게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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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창 프리랜서 에디터
2017.11.28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