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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초 뉴욕에서는 당시 미술의 주류를 이루는 추상 표현주의를 밀어내고 새로운 미술의 한 장르가 중심으로 우뚝 섰다. 바로 팝 아트다. 팝 아트는 영국에서는 1950년대 중반, 미국에서는 1950년대 말 등장한 예술 사조로 1960년대에 절정을 이뤘다. 1950년대 미국과 영국은 대량 생산과 소비가 절정에 다다르고, TV나 잡지, 광고에 등장하는 이미지에 도출된 대중에게 익숙한 대중매체 이미지를 작품화했다. 팝 아트는 기존의 미술형식을 벗어난 새로운 것을 추구했으며, 우리의 눈을 통해 보는 실제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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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8.09.0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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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술을 대표하는 스페인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청색 시대’는 피카소가 젊은 시절 파리에 머문 1901년부터 1904년까지 그린 작품을 말한다. 이 시기에는 주로 푸른색이나 짙은 청록색의 색조를 띤 그림을 그렸는데, 일반적인 청색이라기보다는 그린톤이 느껴지는 청색으로 가난, 친구의 죽음,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하며 세상을 어둡게 바라보던 작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청색 시대’의 작품은 피카소가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거의 팔리지 않았으나, 현재는 그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지고 인기가 많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파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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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8.08.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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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라는 단어를 인터넷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사전적 의미로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이라고 정의한다. 미술이 지닌 정의는 국어사전의 정의처럼 ‘美’라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심미적인 것만을 뜻하는 걸까? 아니다.1980년대 한국에서는 진보적인 미술작가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미술변혁운동이 일어났다. 기존의 심미적인 미술의 가치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미술계의 현 상황을 반성하고,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하며 우리 역사의 그늘을 판화, 걸개그림, 벽화 등으로 사회변혁을 주장했던 ‘민중미술’이 그것이다. 이때부터 한국의 미술은 절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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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8.08.0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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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봄은 홍콩 미술계로서는 잊을 수 없는 계절이다. 그해 봄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는 수많은 큐레이터와 갤러리스트, 작가, 그 밖의 모든 미술관계자들의 주목을 받는 ‘아트 바젤 홍콩’이 첫 시작을 알렸다. 모두의 열망 때문이었을까. 첫 회를 알린 ‘아트 바젤 홍콩’은 성공한 아트페어로 기록된다. 그리고 그 이후 홍콩은 아시아 미술 시장의 중심지로 부상한다. 지금 홍콩은 미술계에서 어떤 곳인가. ‘세계 미술 시장을 한눈에 보고 싶으면 홍콩으로 가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대 미술의 중심지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미술시장의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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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8.07.2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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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여성의 2명 중 한 명은 경력단절 여성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녀들을 경단녀,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라고 부른다. 그녀들은 결혼생활과 육아를 위해서 대부분 직장을 그만두고 어렵게 습득한 경력을 잊어가면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열심히 생활한다. 그리고 다시 생활에 여유가 생겨서 다시 사회로 복귀하고 싶을 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곳에 다시 취업해야 할지에 대한 난관에 가로막힌다. 원은희 작가는 대부분의 경력단절 여성의 이런 고민들을 해결해주는 좋은 본보기와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작가다.원은희 작가는 일생의 절반을 누군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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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8.07.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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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에서 이사를 갈 때 박스 포장을 하면서 사용하는 노란색 테이프는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물품이다. 그냥 편리한 생활을 위한 이 테이프가 한 작가의 손을 거치면 작품으로 탄생하게 된다. 그 작가의 이름은 조윤진이다.우리가 가장 익숙하게 알고 있는 분야는 바로 회화다. 흔히 ‘그림’이라고 불리는 미술의 형식으로 천이나 종이와 같은 바탕에 유화물감, 아크릴물감과 같은 안료를 사용해서 그린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회화의 재료를 탈피해 조윤진 작가는 노란 테이프를 가지고 작업을 한다. 물론 노란색 테이프만 가지고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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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8.06.1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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靜物畵(정물화)를 한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고요할 정(精), 물건 물(物) 그림 화 畵(화)를 써서 정지된 물건을 그렸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정물화는 나라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죽은 자연 혹은 생명이 없는 자연이라는 뜻의 ‘Naueramorte’라고 불리기도 하고, 고요한 삶이라는 뜻의 ‘Stilleben’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현재는 ‘Still Life’, ‘Nature Morte’라고 불리고 있다.초기에 정물은 인물화의 배경, 소품과 같이 작품의 보조적 요소에 머무를 뿐 한 장르로 구분되어 있지 않았다.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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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8.06.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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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초·중·고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학교에서 받는 미술 교육은 사실 그리는 것에 치중되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고대부터 현대 미술까지 미술의 역사에 대해서는 교과서에 나오고, 그 부분을 안 배운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 배운 것도 아닌 애매한 교육으로 기억된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미술 감상 교육을 얼마나 받았을까다. 미술 역사를 배우는 것이 감상의 기초가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역사는 역사일 뿐 어떻게 역사를 통해 감상하는지는 배우지 못한 것 같다. 어쩌면 우리가 가장 먼저 배워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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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8.04.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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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는 구한말 조선에 들어온 서양문물을 받아들인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고종은 커피를 즐겨 마셨고, 궁중의 수라간에서는 서양요리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들어온 서양문물은 짧은 시간 동안 한국의 문화에 흡수되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한국의 모습을 이룩했다. 우리의 미술은 어땠을까? 서양문물이 들어오고 난 후 우리의 미술사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수묵의 멋을 아는 우리의 선조들과 달리 우리는 기름 냄새 나는 유화에 익숙해졌고, 미래의 작가를 꿈꾸며 미술 대학을 가는 이들도 동양화보다는 서양화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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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8.03.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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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와 1970년대 작가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거리로 나선다. 프랑스의 젊은 작가들은 기존의 문화적 지배를 하던 파리 화파에 대한 반항과 문화사업이 뒤덮고 있는 미술계에 대한 반발로 거리로 나왔다. 플럭서스 운동의 몇몇 작가들은 도시를 새로운 예술공간으로 보고 거리로 나왔고, 미국에서는 1930년대 멕시코의 벽화주의처럼 반전운동과 흑인민권운동이 한창이던 시기에 민중의 정치 활동 일환으로 거리로 나섰다.이 시기에 가장 대중적인 형태로 거리로 나온 작가들이 있다. 바로 그래피티 작가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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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8.03.0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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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어릴 적 일요일 아침은 KBS에서 방영하던 을 보기 위해 리모컨을 드는 것으로 시작했다. 만화와 보내던 어린 시절을 끝내고 교복을 입던 시절은 책방에서 만화책을 빌려와 따듯한 침대 속에서 만화 세계에 빠져드는 행복한 시간이었다.사실 이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추억인 듯하다. 우리는 이렇게 애니메이션, 만화, 웹툰과 같이 이미지와 텍스트가 어우러진 문화에 익숙하다. 그리고 분명 우리들 중 일부는 이 문화에 열광하며 몰두하고 집착하고 있다.오늘날의 현대미술에서도 이 익숙한 문화, 특히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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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8.02.2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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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힙합문화는 1990년대 초반 ‘문화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얻게 된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을 시작으로 듀스, 지누션, 김진표 등의 뮤지션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라는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인해 힙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고, 어느덧 대중음악의 주류가 되었다. 이제 한국의 대세는 힙합이다.자유와 즉흥성을 중시하는 힙합문화는 1970년대 초 시작된 미국 뉴욕의 빈민가인 할렘에 거주하던 흑인들을 대변하는 문화다. 미국 흑인들은 사회의 비리를 풍자하거나 기존 생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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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7.09.2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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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출판단지에 위치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하얏트 재단이 ‘건축예술을 통해 재능과 비전, 책임의 뛰어난 결합을 보여주어 사람들과 건축 환경에 일관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한 생존한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상인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al Prize)을 받은 알바로 시자(Alvaro Siza)와 그의 제자인 김준성이 함께 건축했다. 그는 20세기 모더니즘의 마지막 거장이자 건축계의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미술관은 화이트 빛깔로 꾸며진 전형적인 갤러리 공간이면서도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벽면이 하나의 전시공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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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6.08.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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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전공하고 작가가 아닌 기획자가 되기 위해 미술계에 발을 담그기 시작할 때쯤이었다. 광화문 삼성플라자 ‘플라토’에서 보그 코리아 창간 15주년 기념 특별전 ‘패션인투아트(Fashion into ART)’ 전을 보러 갔다. 디자이너와 작가의 교감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갤러리를 잔뜩 메웠고 작품을 설명하는 도슨트의 음성이 작품과 필자와의 교감을 도와주었다.아직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단어에 익숙하지 않은 시절이었는데 개성 있고 아름다운 플라토의 이 전시를 본 뒤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림을 그리며 작가를 꿈꾸던 필자는 ‘이런 전시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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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6.08.1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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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독재정권에 대항하던 광주민주화운동은 국민들의 의식을 깨우고, 사회운동 확산의 기폭제가 되었다. 미술도 마찬가지였다. 5.18 민주화 운동의 과정에서 국가에 의해 자행된 광주 학살과 폭력에 저항하고, 기존 미술계의 고상하고 추상적인 화풍을 밀어내고 새로운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바로 민중미술이다. 미술가들은 역사의 주체로 살아가는 민중의 삶과 행동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초기 민중미술은 비판적 리얼리즘적 성향이 강했으나, 19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좀 더 노동자 계급성이 강화된, 선전, 선동성이 강화된 모습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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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6.08.0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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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3년 전만 해도 ‘나 같은 여자’는 흔치 않았다. 혼자 영화를 보고 미술 전시 관람을 즐기고, 혼자 자전거를 타고 나가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남의 눈에 설고 어색한 사람이었다. 어떤 친구는 궁상맞다고 하고, 어떤 친구는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요즘은 혼자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의 풍경이 낯설지 않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먹는 것이 유행이 되어 ‘혼밥족’이라는 신인류도 생겨났다. 언론에서도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하고 거리마다 혼밥과 혼술을 하는 사람을 보는 것이 점점 익숙해진다. 바야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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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6.07.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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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받아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정해진 엘리트 교육을 받지 않아도 훌륭한 작가가 되는 일도 종종 있다. 스트리트 팝아티스트 미스터 브레인워시가 그런 경우다. 그는 정규 미술교육 없이도 현재 가장 ‘핫’한 인기를 구가하는 작가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1966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미스터 브레인워시, 그의 본명은 티에리 구에타이고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그가 작가로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붙은 닉네임이다. 그는 고향은 프랑스이지만 미국으로 건너와서 L.A 거리에서 구제 옷 장사를 하는 평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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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6.06.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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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의 꽃’으로 불리던 현대미술관(SFMOMA)이 3년 동안 3억500만달러(약 3635억원)를 투자한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끝내고 재개관했다. 필자도 개관식 행사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미술관 개관 축하 세레머니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새로운 전시 오픈 행사를 볼 일은 많았지만, 대형 미술관이 개관하는 행사는 필자로서도 처음 보는 것이어서 적잖게 흥분이 됐다.개관 날 미술관 입장은 무료였지만 무료 입장권 배포가 마감된 바람에 입장권을 구하지도 못한 채였다. 당일 개관식을 찾은 관객은 현장 입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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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큐레이터
2016.06.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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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있는 ‘브로드 뮤지엄(The Broad)’에서 현존하는 미국의 여성 사진작가 중 가장 유명한 작가라고도 할 수 있는 신디 셔먼의 기획전인 ‘신디 셔먼: 이미테이션 오브 라이프(Cindy Sherman: Imitation of Life)’ 개전을 한 달여 앞둔 5월 1일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됐다.미술관이 작년에 개관한 후 처음 마련한 초대전으로, 6월에 오픈 예정인데도 불구하고 현재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서는 주중 10~45분, 주말 60~90분 이상 미술관 앞에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어떤 미술관을 가면 사람이
전문가칼럼
김기림 큐레이터
2016.05.1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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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일하던 때의 그 일을 필자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전시 미술 저작권과 관련된 논쟁이었는데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는 수익을 위해 작가가 그려낸 전시 작품의 이미지로 아트상품을 만들고 판매해서 계획했다. 그런데 애초에 그 계획에는 작가의 작품에 대한 저작권 비용은 고려되지 않은 것. 단지 ‘우리 미술관에서 하는 전시인데 당연히’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작가는 당연히 자신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며 나섰고 그 사이에서 의견은 충돌했다. 당시 필자는 상사
전문가칼럼
김기림 큐레이터
2016.04.26 0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