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자, 살아야 하나, 죽어야 하나. 공자는 시대적 편의에 따라 타도대상이 되고, 숭배대상이 되기도 했다. 공자는 21세기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가지나. 과연 그는 복고주의자, 형식주의자에 불과한가. 아니면 2500년을 넘어 동서양에 걸쳐 대영토의 사상왕국을 건설한 시대의 영원한 멘토인가. 그것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해선 결국 공자의 반대파가 주장하는 논리를 점검하고 그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일 것이다.첫째, ‘공자는 수직적 위계질서의 신봉자인가?’이다. 신분 , 계급 등 정해진 위계에 따라 아랫사람은 윗사람에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5.07 14:20
-
정치력을 키우라. 판세를 읽어라. 주요 관계자의 이해를 파악하라 부자의 기부를 받아 관개 정책을 편 자로임원들에게 자신의 패착 원인을 물어보면 대부분 정치력을 꼽는다. 정치력 하면 흔히 아부력만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진정한 정치력은 아부력이라기보다 판도를 읽고 그에 따라 각 이해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형성돼가고 있는지, 즉 조직생태계를 읽는 ‘눈’을 뜻한다. 일을 넘어 큰 그림,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이 정치력이다.직급이 위로 올라갈수록 일 역량 못지않게 정치력 역량이 필요하다. 다국적기업의 L사장은 사장이 되고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5.01 10:30
-
고도가 올라갈수록 메아리만 울리고 아래에서 외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이것은 만고의 진리다. 모두가 ‘지당하시옵니다’를 외치더라도 리더가 ‘독단의 함정’에서 벗어나 개방적 사고를 보일 때 조직은 신선하게 호흡을 할 수 있다. 꽃병의 물은 처음에 아무리 맑은 물을 넣었어도 정기적으로 갈아주어야 한다. 리더의 사고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가도 바꾸어주지 않으면 독단과 아집의 녹조가 시퍼렇게 끼기 시작한다.공자는 제자들이 자신에게 어떤 괴리감이나 신비감을 가지는 것을 경계했다. 춘추시대의 관리인 태재가 자공에게 “공자 선생님께서는 정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4.22 10:50
-
요즘 대하사극 ‘정도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도전이 우리로 하여금 생각게 하는 것 중 하나는 진정한 충성이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군주에게 충성하는 것과 국가, 백성을 위하는 것이 정렬화돼나가면 좋지만 그것이 배치될 때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이론처럼 쉽지는 않다. 백성과 국가를 해치는 못난 군주가 있을 때 그를 따르는 것은 진정한 충성인가, 단지 인간적 신의일 뿐인가. 거기에 수많은 인재의 인간적 고민이 있었고, 역성혁명의 명분이 있었다.정도전은 거기에서 군주를 넘어선 국가란 명분 카드를 택한다. 능력이 없고 신망도 잃은 우왕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4.15 15:48
-
리더에게는 조직원의 마음을 품을 수 있는 감성이 있어야 한다. 감성지능이 높은 리더들이 보여주는 특성은 위기상황에서의 침착함, 부하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공감과 이해, 그리고 동기부여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기 성찰과 관리를 통해 개인적 삶도 성공적으로 이끈다.예전에 ‘다모’란 인기 드라마 대사 중에 “너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가 있었다. 상대의 아픔, 구성원의 고통이 내 고통처럼 절절히 체감돼 한 몸으로 느끼는 경지를 표현한 대사로 오랫동안 회자되었다. 이것이 바로 인(仁)의 마음이다. 공감지능이 마비된 불인(不仁)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4.07 14:26
-
아는 것을 실천해야 효과가 있다. 많은 CEO가 조직관리 혹은 리더십에 대해 공부하지만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이는 드물다. 열심히 공부하고 전문가에게 자문하지만 정작 리더십은 향상되지 않고 조직은 정체돼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아는 것을 행동에 옮기는 실천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 CEO만큼 열심히 공부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조찬 강연을 듣기 위해 새벽 6시 모 특급호텔 가파른 비탈길에 장사진을 이룬 검은 승용차의 행렬을 보고 외국 석학이 놀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한국경제가 초고속 성장한 데는 한국 경영자들의 이 같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4.02 16:00
-
소통이라 하면 흔히 타인과의 소통만 생각하기 쉽지만 가장 기본은 자기와의 소통이다. 내가 언제 화가 나는지, 그 신호는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조절하는지 아는 것이야말로 남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바탕이 된다. 나를 모르고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힘들다. 당신은 언제 화가 나고, 화가 나는 것의 신호는 어떻게 인지하는가.작은 분노가 패가망신, 심지어는 나라를 기울게 한 실례가 있다. 애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 것이 아니라 닭싸움이 귀족싸움이 돼 군주까지 망명케 한 실화다.노나라의 대귀족 후소백과 실권자 계씨 집안의 닭싸움이 귀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4.02 11:26
-
K사장은 사람 좋기로 유명한 분이다. 그분은 관혼상제에는 빠지지 않고 가는 ‘인간미 물씬한 리더’로 정평이 나 있다. 막상 그분 속내를 들어보니 고민이 많았다. 여기 갔는데 저기 안 갈 수도 없고, 다 가자니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모된다는 것이었다. 고육지책의 결과, 그분이 생각해낸 것은 기준의 수립이었다. 친구, 인척 등에는 사모님과 분담하고, 종이 청첩장을 보낸 사람에게만 적어도 직접 갈 것을 고려한다는 것 등이었다.혹시라도 ‘좀 잘나가더니 사람이 달라졌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세속의 성공’보다는 ‘인연’의 기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3.28 15:40
-
인품이냐, 능력이냐? 많은 리더가 현실에서 직면하는 고민의 하나다. 다 갖추면 무엇을 더 고민하겠는가. 하지만 현실에선 늘 무엇을 우선순위에 둘 것인가를 두고 선택해야 하는 ‘운명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 같은 딜레마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능력과 인품을 두루 갖춘 인물을 찾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이 둘을 다 갖추면 최고이겠지만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 사냥을 잘한다고 해서 호랑이 새끼를 집 안에 키울 수도 없고, 그렇다고 토끼들을 데리고 사냥을 나갈 수도 없는 딜레마가 늘 존재한다.공자는 능력보다 ‘가치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3.26 16:00
-
조직의 성과에서 리더십의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쓰러져가는 조직에 새로운 리더가 부임해 턴어라운드시킨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그리고 그 경영자는 스타로 각광을 받는다. 또 조직의 리더가 인재를 등한히 해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반면에 조직의 리더가 교과서에 나오는 리더십과 영 엇박자로 어긋나는데도 조직의 성과가 날로 상향선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시운(時運)’ 내지는 천운의 가호 때문일까. 이럴 때 사람들은 ‘리더십의 효용’에 의문을 가지곤 한다.인재경영과 관련해 에 이와 유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3.16 14:00
-
가르치기보다 깨우쳐라공자는 평소 제자들에게 해답을 주입하기보다 질문으로 끌어냈다. 제자들에게 스스로 고민하며 일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유능한 리더는 지시하기보다 토론케 했고, 설명하기보다 스스로 깨닫게 이끌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인재육성 역량이며 눈높이에 맞는 교육방식이다.공자의 재능이 가장 빛난 부분은 교사로서 인재육성 역량이다. 그는 이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고위관료, 또 시대와 사회의 멘토로서 자신의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다. 공자는 인성과 실무를 갖춘 공자표 인재, 즉 군자 양성을 표방했다. 그의 제자들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3.09 11:00
-
매해 임원 교육에서 거론되는 ‘핫 토픽’이 있다. 지난해에는 기업마다 열정과 몰입이 키워드였다면 올해는 ‘솔선수범’, ‘언행일치’의 실행이 더 주목받는 것 같다. 솔선수범은 참 쉬운 말이지만, 실행하기는 어렵다. 많은 기업이 원대한 비전을 이야기하지만 ‘상사’야말로 살아있는, 움직이는 비전이다. 자신의 3년 후, 5년 후 모습이 후줄근한데 기업의 10년 후, 100년 후 비전이 피부에 와 닿지 않을 것은 당연지사다.기업에서 상사의 리더십은 ‘존경’이라기보다 ‘냉소’의 대상임을 많이 본다. 조직에서 상사가 존경받고 있는가 아닌가는 ‘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2.23 11:30
-
거절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 상대의 부탁과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면 왠지 모를 미안함에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하지만 자신의 주관 없이 늘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합리적인 행동이 아니다. 원칙과 기준에 의거해 거절할 수 있는 힘이 곧 합리적인 이타주의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다. 자신이 정해놓은 원칙의 경계선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들에게 인을 베푼다는 것은 부탁과 요구에 치인다는 것과 다르다.거절을 잘하는 것은 응낙을 잘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에서 공자의 행동을 살펴보면 거절의 달인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2.20 14:30
-
리더의 우선임무는 교화다국내 모 기업에서 공자의 군자 리더십을 강의했다. 반응은 “군자처럼 회사를 경영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고민이었다. 한마디로 참 좋지만 요즘 시대와 현재의 조직상황엔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여러분은 어떤가. 군자처럼 되고 싶지만 군주처럼 군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게 현실이라고 내심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공자가 말하는 군자의 조건, 仁의 리더십은 ‘참 좋은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과연 현실에 적용될 수 있는 실용 가능한 것인가. 이 대목에서 우리는 제경공이 공자를 등용하려 하자,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2.10 18:00
-
리더십에서도 입소문 마케팅의 효과는 적용된다. 내부자인 직원들을 마음으로 설득하고 사로잡아야 고객도, 인재도 몰려든다. 즉, 일에서 전진하고 있다는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원들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이해하고 그 일이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믿을 때 고객도 잡고 능률도 오를 것이다.미국의 온라인쇼핑몰 자포스의 CEO 토니 셰이는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니 고객들을 무한감동시킨 서비스의 전설들이 저절로 탄생했다”고 말한다. 그는 경영자의 임무를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그들 자신의 색깔을 지키며 새로운 아이디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1.23 17:00
-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그대로 밀고 나가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는 더욱 그렇다.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다수의 의견이 곧 정답인 세상이 되어버렸기 때문. 하지만 생각해보면 수천년 전 과거라고 별반 다르진 않았을 것이다. 그 시절 공자는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꿋꿋이 밀고 나갔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공자는 불의와 약육강식이 판치는 춘추전국 시대에 ‘손톱자국도 안 날 덕치경영’을 온몸으로 주장했다. 요즘이나 그때나 어디 세상이 그리 말랑말랑한가? 누구의 합당한 말 한마디로 바뀔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1.15 10:02
-
리더, 위기의 시대에 자신감을 보여라 ‘위기’가 닥치면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어쩔 줄 몰라 발만 둥동거리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 한다. 이럴 때일수록 리더는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위기에 맞서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지 않는 꿋꿋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리더의 대처 능력은 위기 상황에서 구성원들을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게 하는 지지대가 되어줄 것이다.전미개오(轉迷開悟). 교수신문이 선택한 2014년 희망의 사자성어다. ‘미혹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자’는 의미다. 미망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는 것은 어느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1.13 12:00
-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인 동시에 정서적인 존재다. 정서는 이성이 판단한 것을 실행하도록 하는 힘을 제공한다. 이러한 이유로 시는 리더에게 조직을 통솔하고 조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역사는 개별적인 것을 말하고 시는 보편적인 것을 말한다. 그렇기에 시대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역사가 아닌 시다.”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여기서 시는 단지 시뿐 아니라 세분되지 않은 문학작품을 포괄한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인 동시에 정서적인 존재다. 정서는 이성이 판단한 것을 실행하도록 하는 힘을 제공한다. 동시대를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4.01.01 10:10
-
어느 조직이 표면적으로 조용하다고 화합이 되는 것도 아니고, 갈등을 빚는다고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대립을 하더라도 서로의 입장과 생각에 관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금실 좋은 부부 vs 파경 부부. 이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 존 가트맨(John Gottman)은 1980~1990년 약 10년간 부부 수백 쌍의 생활을 비디오테이프로 기록해 관찰, 흥미로운 결론을 도출해냈다. 일반이 예상하듯 금실 좋은 부부라고 항상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게 살고 있는 게 아니었다. 또 이혼한 부부라고 늘 치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3.12.26 11:40
-
물어야 할 때 묻고, 지시해야 할 때 지시하 리더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독단과 참여’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의사결정을 하기 전 사안의 특성, 문제와 정보를 공유해야 할 대상, 집단회의의 장소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회의를 주재해 의사결정을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의사결정자로서의 역할을 그대로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경부고속도로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차 있는 사람들만 팔도 유람하고 다닐 것 아닌가? 쓸데없는 돈 낭비다.”“쌀도 모자라는데 웬 고속도로냐? 한국의 모든 차를 줄 세워봐야 경부고속도로
전문가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2013.12.24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