⑮ 최고의 로펌을 고용하되 100% 믿지는 말자
기업 위기 상황에서 법적 대응과 커뮤니케이션 대응은 양날이 선 검(劍)과 같아야 한다. 가능한 한 최고의 로펌을 고용하라.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팀과 그들을 한 몸으로 만들어 협업하게 하라. 로펌의 주장은 커뮤니케이션 팀을 통해 증명하고, 커뮤니케이션 팀의 주장은 로펌을 통해 검증하라. 거실과 법정에서의 공통된 승리를 위하여. 기업의 대형 위기 이후에는 어떠한 형태로든 소송이 진행되곤 한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이 일단 위기가 발생하면 로펌을 고용해 상담을 받고 위기관리 전반과 이후 소송에 대비한다.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 대형 로펌을 선호한다. 평소에도 일상적 자문관계를 맺고 있었거나, 최고경영자(CEO)나 오너들이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대형 로펌들을 위기 발생 시 신속하게 고용하는 것이다. 중견기업이나 소기업의 경우 위기가 발생하면 대형 로펌을 고용할…
[기자수첩]“착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 꿈을 짓밟지 말아주세요”
“솔직히 과자가 몸에 좋은 건가요? 과자에 웰빙이 있나요?” 2년 전 한 제과업체 홍보실에 ‘건강한 과자’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가 들은 답변이다. 과자가 불로장생의 묘약이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과자 판매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말하다니 뜨악한 기분이었다. 기자가 홍보담당자로부터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하는 일도 썩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그보다 찜찜했던 건 ‘과자가 몸에 좋을 리가 없는데 무슨 건강 타령이냐?’는 식의 태도였다. 당시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던 흐름이 웰빙이었던 만큼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미처 선점하지 못했던 업체의 질시가 섞여 있다는 것쯤은 이미 눈치 챘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식품을 만드는 업체 직원이 이렇게 적나라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일까 하고 한참이나 어안이 벙벙했다. 오히려 홍보담당자는 몸에…
투자하고 싶어도 투자하기 힘든 나라, 조용한 투자(?)의 나라
경복궁 옆 옛날 미국대사관 사택 부지( 1만1000평, 3만6642㎡)가 돌담만 둘러친 채 철거된 상태로 5년째 방치되고 있다. 돌담 옆길은 정독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길로 주말마다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다. 지나칠 때마다 마음 한편에서 “아쉽다. 왜 이렇게 텅 빈 채 방치되고 있는 걸까. 관광문화시설로 사용하면 좋을 땅을 놀리는 것도 낭비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여전히 관광관련시설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이 넓은 땅을 놀리는 것은 무슨 까닭인지. 이 부지의 주인 측에 물었다. 그곳의 대답은 이랬다. 호텔과 갤러리 등 복합문화시설로 주변의 문화적 특성과 잘 어우러지는 문화단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더는 진척이 없는 이유를 묻자 ’호텔은 퇴폐업소’라는 인식 때문이라고 했다. 인근에 위치한 여학교 3곳 때문에 그런 모양이다. 나름 일리가 있겠지 하면서도 관광숙박시설이 여전히 교육환경에서…
⑬ 살아 움직이는 위기를 똑바로 바라보라
위기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다. 실패하는 기업들은 위기발생 직후 해당 상황을 스냅 샷처럼 찍어 의사결정 한다. 그러나 성공하는 기업들은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다. 최악을 피하는 최선의 선택을 위해 강력한 목표를 세워 대응한다. 선택과 집중이란 살아있는 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모니터링(monitoring)이라는 업무가 있다. 위기관리에서 이 모니터링이란 상황 감시라는 의미로 쓰인다. 어떠한 위기도 전조가 없을 수는 없다. 기업들이 위기발생 직후 당황해하는 것은 발생 이전 전조에 대한 모니터링에 소홀했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니터링을 했었다 하더라도 일부 이상한 현상을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위기의 전조로 해석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기업 위기관리에서 모니터링의 중요성은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일부에서는 기업 위기관리에서 모니터링의…
[Management] 모바일 상거래 전성시대 열렸다
미국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활발하게 보급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이용한 창업이 유행하고 있다. 예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모바일 앱을 통한 모바일 상거래로 한 단계 발전한 셈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모바일 앱을 통한 직업 창출 효과는 1990년대 인터넷과 PC를 통해 발전했던 이베이, 야후,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시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모바일 앱을 이용한 상거래는 고수익으로 연결돼 인기가 높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이 가능해 창업비가 저렴한 만큼 투자회수에 대한 부담도 없는 것. 모바일 앱을 통한 창업의 종류도 다양하다. 패션 디자이너와 구매자를 연결해 주고 중간에 수수료를 받는 포슈마크(Poshmark), 자동차 합승을 통해 수익을 얻는 리프트(Lyft)와 유버(Uber), 포스트메이트(Postmates)를…
[기자수첩] 샐러리맨들은 ‘무 팀장’ ‘장그래’를 응원합니다
“회사도 돈을 버는 곳이기 이전에 사람들이 모인 곳이잖아요…. 좀 모자라면 끌어주기도 하고 좀 채워주기도 하고 그렇게 같이 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얼마 전 끝난 TV드라마 <직장의 신>에 나온 대사다. 직원들에게 가족이다, 식구다 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무정한 팀장은 나이는 많지만 할 일이 마땅치 않은 고정도 과장을 짐짝 취급한 미스 김에게 이렇게 말한다. 코끝 찡한 명대사로 꼽는 시청자들이 많다. 직장의 신에 앞서 ‘직장생활의 교본’ ‘만화가 아닌 인생 교과서’ 등으로 불리며 이미 30~40대 샐러리맨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 있다. 윤태호 작가의 만화 <미생>이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중요한 상징으로 바둑이란 소재를 사용해 자신만의 전투를 벌이고 있는 샐러리맨들의 삶에 바짝 현미경을 들이댄…
⑫ 위기가 발생하면 인문학도에게 길을 묻자
임원들의 전공을 따져 가리라는 말이 아니다. 기업 위기의 특성을 잘 들여다보라는 의미다. 위기 시엔 항상 그 위기로 피해를 받거나 슬프거나, 화가 나거나, 당황해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이들과 기업이 공감하는 데는 공학적 사고보다는 인문학적 사고가 더 적절하다. 사람을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 기업에 위기가 발생하면 일부 임원들은 “솔직히 우리가 무엇을 잘 못했습니까? 우리는 지금까지 해 오던 일을 그대로 해 왔었고 이번에는 단지 재수가 없었을 뿐인데요”라고 이야기한다. 다른 일부 임원들은 “우리가 간과한 것은 있었을지 몰라도, 그게 이렇게까지 우리가 비판받아야 하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자기합리화를 한다. 위기 시 최고경영자(CEO) 주변에는 이렇게 자기중심적으로 자신의 시각을 표현하는 임원들이 여럿 있게 마련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누군가 “이번…
김성회의 소통 리더십_정명(正名), 명분-명칭부터 바르게 하라
상상해보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때 각 단원이 각자 맡은 바에 따라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지만, 보는 악보는 같아야 아름다운 화음이 나오지 않는가. 다양한 구성원들이 각자 다른 역할을 수행하지만, 같은 가치와 행동강령을 가지도록 하는 게 바로 리더의 역할이다. 얼마 전 걸그룹 멤버 중 J양의 실언이 파문을 일으켰다.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서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라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고 말했던 것. 민주화가 여기서 무슨 뜻으로 쓰였는지 이해되는가. 여기에서 민주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의미가 아니었다. 요즘 극우 보수성향 인터넷 사이트에선 ‘민주화’가 ‘다른 소수를 집단으로 폭행하거나 언어폭력을 일삼는 것’을 일컫는 은어다. J양에게 ‘민주화’는 그런 의미였다. 나중에 사과를 하는 것으로 수습했지만 ‘같은 단어’를 사용했다고 해서 같은 ‘의미’로…


[경제뉴스 브리핑(6.19)] 하반기 산업전망, 자동차 ‘맑음’ 석유화학 ‘흐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