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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뉴스  

국제원자재 가격, 하반기도 안정세 전망 -

Monday, May 20, 2013

삼성전자, 제 2회 글로벌 앱 공모전 개최 -

Monday, May 20, 2013

청약저축 이자율 개정 소요시간 단축 -

Monday, May 20, 2013

KT, 제주를 한 손에..‘올레제주여행’ 앱 출시 -

Monday, May 20, 2013

외환은행-무역보험공사, 中企 지원에 손잡는다 -

Monday, May 20, 2013

전.월세 거래, 7개월 연속 상승세 기록 -

Monday, May 20, 2013

Ktis, 고객상담 컨설턴트 대규모 인력 채용 -

Monday, May 20, 2013

우본,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실시 -

Monday, May 20, 2013

미래부, 친환경 이동통신 기지국 정비에 시동 건다 -

Monday, May 20, 2013

버거킹, 페이스북 ‘미녀와 야수’ 이벤트 진행 -

Monday, May 20, 2013

배스킨라빈스, 프리미엄 탄산수 사용 ‘에이드’ 출시 -

Monday, May 20, 2013

블랙스미스, 칠레 와인 페스티벌 개최 -

Monday, May 20, 2013

[인생 후반 리스크]‘투자 조급증’ 버리고, ‘황혼이혼’ 신중, 질병 보험으로 잡아야 -

Monday, May 20, 2013

해운업계, 3분의 1은 이미 ‘한계상황’ -

Monday, May 20, 2013

거리에서 귀엽고 스타일리시한 친퀘첸토를 만나면 -

Monday, May 20, 2013

기아차, 사운드 디자이너를 찾습니다 -

Monday, May 20, 2013

르노삼성 SM5, ‘칸’영화제서 ‘에스코트카’로 제공 -

Monday, May 20, 2013

LG전자, 댓글 달면 미니세탁기가 공짜! -

Monday, May 20, 2013

CJ오클락, 매일 가격이 1%씩 떨어지는 ‘프라이스 다운샵’ -

Monday, May 20, 2013

롯데百, ′부부의 날′ 선물 ‘꽃’보다 ‘옷’ 선호 -

Monday, May 20, 2013

구승준

[숏컷] ‘지식대중화’의 속뜻

2013-05-20

어린 시절에 봤던 무협영화는 책 한 권을 손에 넣으려고 정파와 사파가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이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아니, 고작 책 한 권 때문에 여태 싸웠다고?’ 물론 그냥 책은 아니다. 비바람을 부르고, 땅을 움직이며, 죽었던 사람도 살리는 도술이 담긴 비서(祕書)다. 하지만 책만 있으면 비법이 저절로 성취되는 것처럼 처리하고 넘어가는 영화의 설정이 어린 마음에도 의아했다. 가령 현대의 비급이라 할만한, 물로 석유를 만들거나 석탄으로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제조법이 적힌 책을 우연히 손에 넣었다고 치자. 하지만 이 ‘외계어’를 해독하고 숙련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이 분야에 재능이 없는 인간이라면, 그 책의 가치는 영영 사장될 수밖에 없다. 무협영화에 등장하는 책에 대한 신비화는,…

김동원

甲乙이 함께 배우는 ‘知者不言’의 지혜

2013-05-13

이 세상의 甲(갑)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노자(老子) 도덕경에 나오는 짤막한 경구다. 지자불언, 언자부지(知者不言, 言者不知). 지혜로운 자는 말수가 적고, 말 많은 자는 지혜가 적다는 뜻이다. 말과 글, 동영상 등이 넘쳐나는 시대다. 넘쳐 흐르다보니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최근 불거진 ‘갑(甲)의 횡포’ 시리즈물도 결국은 말과 글이 발단이 됐다. 포스코에너지라는 대기업을 뒤흔든 ‘라면상무’의 막말 실언은 대한항공의 기내일지가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더욱 증폭됐다. 이런 와중에 터진 남양유업사태는 가히 점입가경 수준이다. 남양유업 팀장의 3년 전 폭언 동영상이 인터넷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된데 이어 남양유업대리점연합회가 리베이트 정황이 담긴 ‘떡값 녹취록’까지 만천하에 공개하고 나선 상황이다. 게다가 호텔지배인의 뺨을 장지갑으로 때린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은 한순간의 그릇된 언행 탓에 결국 폐업까지 자초하고…

구승준

[숏컷]오늘도 굽는다

2013-05-13

대체 구우러 오는 것인가, 온 김에 굽는 것인가? 올해 들어 주말마다 휴양림에 가서 하룻밤 자고 오는 게 낙인데, 갈 때마다 번번이 고개를 쳐드는 의문이다. 맑은 공기를 쐬러 차 몰고 굽이굽이 돌아서 산속까지 들어갔는데, 나를 와락 반기는 건 맑은 공기가 반이요, 삼겹살 바비큐 냄새가 반이다. 저녁나절에 한번 굽는 걸 가지고 엄살이 심하다고? 뭘 모르는 소리다. 이 집이 안 구우면 저 집이 굽고, 앞집이 마무리하면 뒷집이 바통을 받아서 굽는 ‘삼겹살 이어달리기’는 오후부터 새벽녘까지 좀처럼 쉬지 않는다. 성미 급한 사람은 점심부터 숯을 피우기 시작해서, 저녁에는 불판을 술판으로 용도 변경해 밤까지 달린다. 아침 7시에 바비큐 냄새가 코를 찔러서 ‘설마?’하고 일어나 창을 열어 보니, 남자…

구승준

[숏컷] 한국 녹차를 위한 변명

2013-05-06

“형, 차 맛이 기가 막히죠? 게다가 가격도 우리 차의 절반도 안 된다고요.” 열에 들뜬 후배의 서슬에, 찻잔을 손에 쥔 채로 고개부터 끄덕였다. 최근에 대만 여행을 다녀왔다더니, 실상은 대만 차(茶)여행이었나 보다. 후배의 아내는 대만의 명차 산지만 찍고 다니느라 타이페이 시내 관광도 제대로 못 했다며 샐쭉한 표정을 지었다. 여행의 전리품인 양 찻상에 도열한 문산포종차, 목책철관음, 동정오룡차, 타이완고산차 등을 보니, 마오콩, 핑린, 룽탄, 아리산 등으로 이어지는 후배 부부의 여행 경로가 손바닥 보듯 머릿속에 그려진다. 운도 좋았다. 타이완은 차 산지별로 봄가을에 ‘비새(比賽)’라는 차 품평대회를 여는데, 후배의 여행 일정과 얼추 맞아서 최고 등급인 ‘특등장(特等獎)’ 급의 차를 저렴하게 샀노라고 자랑이 이어졌다. ‘특등장’을 받으면 으레 타이완 각지의…

구승준

[숏컷] 나의 대형마트 관찰기

2013-04-29

봄은 개나리로 시작해, 벚꽃과 목련으로 바통이 넘어가고, 이어 철쭉과 라일락으로 만개하는 수순만 있는 게 아니다. ‘9900원짜리 허브 화분 6종 세트’로 포문을 열어, ‘캠핑용품 대전’으로 무르익고, ‘불량 라벨 와인 대(大)방출 이벤트’로 방점을 찍는 수순도 있다. 다른 게 아니라, 우리나라 대형마트의 봄철 시즌 상품 등장 순서다. 이렇게 말하면, 마치 대형마트 CEO 쯤 되는 사람이 TV에 나와서 점잔을 빼며 할 것 같은 소리지만, 현대사회의 쇼핑몰은 단순히 상품 판매에만 그 기능이 국한되는 게 아니라 삶의 모델을 제시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어쩌면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는 걸 종종 실감하게 된다. 작년 겨울만 해도 그렇다. 아내의 엄명이 떨어지기도 전에, ‘문풍지 3종 세트’로 온 집을 휘감는 총기를 내게 준 것은…

구승준

[숏컷] 일상의 예술가

2013-04-22

어떤 이는 고양이에게 던져줘 잘근잘근 씹어버리게 한다. 또 다른 이는 편지 내용을 모조리 공작원들이 쓰는 암호문으로 옮긴다. <리베라시옹>의 한 편집자는 편지글을 토대로 신문 1면의 가제본판을 만들어 보이기도 한다. 편지를 읽고는 그대로 접어서 하늘에 날리는 반응을 하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있는가 하면, 어른들의 정서 불안을 소재로 단편을 쓴 동화작가도 있다. 문답 화법에 익숙한 유태교 랍비는 편지에 대한 독후감을 “비겁한 건가, 고상한 건가?”라는 질문으로 되돌려 보낸다. 모두 프랑스 현대미술가 소피 칼이 받은 개인적인 편지, 그것도 이별을 통보하는 편지를 읽고 제 나름대로 보인 반응이다. 그녀는 연인에게서 받은 마지막 편지를, 정신분석학자, 사립탐정, 교수, 암호전문가, 광대, 배우 등 107명의 여성에게 보내고 해석을 부탁한다. 혼자 읽고 덮어둘…

구승준

[숏컷] 산악국가 대한민국

2013-04-15

지난주 토요일 밤에는 가루눈이 날렸다. 오후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는 했지만, 그게 눈으로 바뀔 줄은 몰랐다. 개나리며 목련, 벚꽃 소식이 들리는 4월 초입이다. 덕분에 노란 산수유 꽃은 때아닌 흰 눈을 뒤집어썼고, 멀리 보이는 산은 까만 밤을 배경으로 크리스털처럼 빛났다. 나는 숙소 주변을 끼고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베개 삼아 내내 달게 잠을 잤다. 어떤 이는 순전히 먹으러 온다고 하고, 어떤 이는 아이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온다는데, 나는 들입다 자려고 휴양림이 온 모양이다. 이게 다 평소에 ‘피곤한 가장’이라는 이미지메이킹을 충실히 해둔 결과, 주말에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나쁜 남편’으로 군림하는 덕이다. 거뭇거뭇해진 얼굴에 온몸이 가렵고 손발이 자주 붓는 걸 보면 이러다가 쓰러져도 이상할…

구승준

[숏컷] ‘이중모음’을 위한 제망매가

2013-04-08

지하철이나 버스에 탔을 때, 내가 가장 즐겨하는 소일거리는 ‘남의 말 엿듣기’다. 혹시라도 사생활 침해의 혐의를 갖고 도끼눈을 뜨지는 마시라. ‘남 구경’에도 법도는 있으니, 카톡 화면 같은 건 눈앞에 들이대도 고개를 돌리며, 그저 당사자도 어차피 남에게 들리겠거니 하고 내뱉는 말만 챙겨 듣는 수준이다. 덕분에 쓸데없는 지식만 깨알 같이 늘어간다. 미용실에서 신참내기 ‘시다’를 티 안 나게 갈구는 요령을 알게 됐으며, ‘아유엄브’가 아이 유치원 보내고 엄마들끼리 브런치 먹자는 소리임을 새겨듣는 말귀가 트였다. 최근엔 대치동 학원 강사들의 패션 트렌드에 대해서도 눈을 떴다. 하지만 내가 이런 취미생활에 틈틈이 복무하는 까닭이 고작 이깟 생활 상식을 얻자는 데 있는 것은 아니다. 믿어주실 지는 모르지만, ‘글말’과는 다른, 언중(言衆)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