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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긴장감 돈 마지막 주주총회

검찰 수사와 횡령의혹사건 보도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외환은행이 상장폐지를 앞에 두고 21일 마지막 주주총회를 열었다.

지난 15일 임시 주총에서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와 5.28: 1로 주식을 맞바꾸는 안건이 승인됐다. 하나금융은 주식교환으로 외환은행 주식 100%를 소유하게 됐다. 1994년 상장됐던 외환은행 주식은 내달 3일 매매 정지되고 내달 26일엔 상장 폐지된다.

이날 주주총회는 삼엄한 경비 속에 조용히 시작됐다. 임시주총 당시에서 직원과 소액주주 약 400명이 모인 가운데 뒤숭숭한 분위기에서시작한 모습과 사뭇 달랐다.

주총은 윤용로 행장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윤 행장은 “가산금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게 돼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과거 론스타 단기적 이익을 위해 벌인 일이다”고 사과했다.

또한 최근 일부 직원이 주거래처 임직원과 짜고 360억 횡령했다는 언론 보도에 사실 무근이라고 강하게 일축했다.

주총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5개 안건이 반대 없이 무난히 통과됐다. 회의를 시작한 지 35분 만이었다.

하지만 배당액을 놓고 일부 소액 주주가 반발해 윤 행장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외환은행 이사회가 배당금을 주당 50원으로 결정하자 한 소액주주는 “어제 횡령의혹사건 언론 보도로 주가가 120원 떨어졌다”며, “주주들은 이렇게 손해를 보고 있는데 배당은 50원밖에 되지 않다”고 항의했다. 이어 “하나금융보다 이익이 더 높은데 왜 하나금융보다 배당금이 적냐”며 성토했다.

이에 윤 행장은 “과거 론스타가 대주주인 시절엔 고배당 정책을 써서 배당성향이 63%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자기자본과 자산이 늘지 않아 은행의 성장력이 약화됐다”며 “은행이 성장해 나가기 위해 이번엔 배당정책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2010년 외환은행은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 중 1조 7000억이 넘는 금액을 배당금으로 지불한 바 있다. 높은 배당정책으로 자기자본과 자산의 증가율이 타 은행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하용이 사외이사의 1년 연임에 동의하고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또 이사보수 한도를 40억원으로 하고, 이와 별도로 성과연동주식보상으로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4만 주 범위 내에서 부여하기로 했다.

 

김선규 ksgjin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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