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Report] 여성 불균형 여전…매우 느리게 개선 중
호주 200대 상장 기업 임원 성비율 6:1
호주는 연방 총독과 총리가 여성으로 정치권에서는 여성들의 몫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계에서 여성 임원은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다. 호주 200대 기업의 남녀 경영진 성 비율은 남자 1250명, 여자 230명으로 6대 1이다. 여성 임원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KPMG 회계법인이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거의 모든 회사들이 성별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호주 상장 기업들은 정책적으로 고위 경영진 중 여성의 비율을 더 높이는 방침을 채택하고 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책시행이 호주증권거래소(ASX) 기업 경영 지침서에 명시된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호주연금투자위원회(ACSI)는 “지금처럼 남녀 성별간의 차이가 심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기업의 여성 임원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여성 임원 의무 할당제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라드 누난 ACSI 위원장은 국영 ABC 라디오 AM과의 대담에서 “지난해 200대 기업의 임원 중 여성의 비율은 14%였고 올해는 15%가 조금 넘었을 뿐”이라며 “여성 중역의 비율이 40%가 넘는 유럽과 비교해 호주 기업 임원의 성별 격차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누난 위원장은 “대부분의 호주 200대 상장 기업들이 성별 균형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ACSI가 기업에게 제시한 기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최소한 2014년까지 상장 기업들이 적어도 두 명의 여성 임원을 배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상장 기업들이 성별의 불균형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ACSI가 직접 개입해 여성 임원 의무 할당제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호주한국일보

전희진 h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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