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앤북] 리더의 결단은 안목(眼目)에서 나온다

승자의 안목, 김봉국 지음, 센추리원 펴냄
“승자의 주머니엔 결단이 있고 패자의 주머니엔 후회가 있다.”
“선배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싶은데 결정을 못 내리겠습니다.”
“판단이 옳다고 확신이 든다면 주변 목소리에 흔들리지 말게. 할 일은 한다는 마음으로 밀어붙이게. 후회는 나중에 해도 된다네.”
경제 현장 일선에서 기자로 활약하다 2000년에 미디어컨버전스 시대에 걸맞는 리얼타임 뉴스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새로운 언론창간을 준비했던 저자가 당시 한 선배와 나눈 대화이다. 이 대화를 통해 저자는 새로운 기로에서 망설이던 마음을 다잡고 자신이 하고 싶고 하려던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이 선배는 저자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밀어붙이는 데는 그만한 능력이 있어야 돼. 탁월한 통찰력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고 기회를 낚아채는 안목(眼目)을 가져야 해. 승자(勝者)의 안목을 길러야 한다네.”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저자는 “결단한 일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날카로운 안목이 필요하다”고 설파한다.
그 역시 하나의 회사, 즉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일을 앞두고 망설임과 불안함이 있었을 것이다. 과연 옳은 일인가, 실패하진 않을까, 만약 잘못된 선택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답을 고전에서 찾았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결단 앞에서 확고한 신념과 비전을 가지고 승부수를 띄워 세상에 변화를 가져왔던 인물들의 이야기에서 공통점을 발견한 것이다. 그들은 승자(勝者)였고 세상을 이끌어 가는 ‘리더’들이었다.
책의 제목은 ‘승자의 안목’이지만 결론은 오늘날 우리가 갖춰야할 리더십의 조건들이다. 물론 승자의 안목을 최고결정권자들만 갖춰야할 덕목은 아니다. 저자는 “작은 리더를 잘해야 큰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팀장을 잘해야 임원이 될 수 있고 임원을 잘해야 사장을 할 수 있다는 논리를 따른다. 결국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원하는 자리에 갈 수 있을까. 그의 논리에 따르면 리더십은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만들어 지는 것. 공부와 관찰을 통해 저자는 5가지의 영역으로 승자의 안목을 정리했다.
결행(決行), 순리(順理), 인덕(仁德), 혁신(革新), 공유(共有)가 그것이다.
결행은 비난과 반대에 부딪혀도 ‘할 일은 한다’는 우직한 실천의지를 말한다. 저자는 당장 할 수 있은 일을 택하라고 조언한다. 일을 시작할 때는 체면을 의식하지 말고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택해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순리는 타이밍이다. 살다보면 나가야 할 때, 멈춰야 할 때, 물러나야 할 때가 있다. 이것을 적시(適時)에 결정하기 위해서 역시 본질을 꿰뚫어보는 통찰력과 안목이 필요하다.
인덕은 상대가 먼저 나를 찾게 하는 용인술이다. 그러기 위해선 소통을 잘해야 한다. 저자는 ‘3결’을 기억해 올바른 소통하라고 강조한다. 3결은 탐욕에 때묻지 않은 ‘순결’한 마음, 복잡하지 않고 깔끔한 ‘간결’한 언어, 언제나 변함없는 ‘한결’같은 행동을 말한다.
혁신은 판을 읽고 흐름을 주도하는 능력이며 공유는 집단 지성을 말한다. 최근에 매우 중요한 가치로 떠오른 말들이다.
리더의 결단은 결국 그 사람의 안목(眼目)에서 나오고 그것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화점이 된다.

김은경 ke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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