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혜노믹스’ 효과 하반기부터 드러날 듯
간만에 코스닥시장에 장밋빛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18대 정부의 정책 덕분이다. 신(新)정부는 친중소기업 정부를 표방하고 있어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이 주로 상장돼 있는 코스닥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형성됐다. 게다가 주요 정부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IT부품이나 바이오, 콘텐츠관련 기업들도 대부분 중소형기업인 것도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2012년 국내외 경제를 달군 주요 뉴스를 꼽으라면 단연 ‘선거’다. 지난해는 안팎으로 총선을 비롯해 대선 등 굵직한 정치적 이슈가

사진=연합
즐비한 한해였다. 정치 이슈는 증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지지부진한 장세에서도 강세를 보였다.올해 역시 정치이슈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클 전망이다. 2월 25일 18대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펼칠 정책 때문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정책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산업 및 기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실제로 지난 17대 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체에너지 개발에 정책적 무게가 실리자 태양광(OCI, 한화케미칼), 풍력(태웅, 성광밴드, 현진소재) 관련 주가 시장대비 급등하며 정책 테마주 열풍을 일으켰다.
이번 신(新)정부는 핵심 키워드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을 선택했다. 이에 간만에 코스닥시장에 기분 좋은 기대감이 형성됐다. 사실 그동안 코스닥시장은 대외적인 요소로 인해 부진의 늪을 걸어왔다. 2000년 초반 3000포인트에 근접했던 지수는 현재 500선에 머물러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450~550선을 오가는 지루한 박스권장세가 이어졌다.
반면 올해는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웃도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80% 가량이 시가총액 1000억원 이하의 기업으로 구성된 만큼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는 게 이유다. 외국인도 코스닥시장 강세에 힘을 실었다.
2월에 들어서며 외국인은 코스닥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지난 20일 역시 개인은 39억원을 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3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렇게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는 정부정책과 맞물린 업종 및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3·4분기 바이오 및 콘텐츠에 주목
18대 정부의 정책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경우 코스닥 기업들의 정책 수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우선 ‘근혜노믹스’의 전반적인 내용에서 IT와 융합(바이오) 분야를 강조하고 있으며, 창조경제론에서는 IT, 문화, 콘텐츠, 서비스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확대를 역설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의 70% 가까이가 박근혜 정부와 연관된 업종이라고 말한다.
정책 수혜는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권윤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 정책은 관련 기업의 주가보다는 실적에 영향을 준다”며, “정책 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 및 헬스케어와 콘텐츠관련 기업들의 성장이 기대된다.
동부증권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분야 중 유망기업으로 씨젠, 테라젠이텍스, 뷰웍스, 바텍 등을 꼽았다. 이중 씨젠은 유전자 분석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최근 글로벌 공급계약 확대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바텍은 치과용 엑스레이(X-ray) 검사장비 국내 1위 업체로 올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정책 수혜뿐 아니라 이에 따른 매출 신장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콘텐츠분야에서는 지난해 싸이 열풍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와이지엔터의 수혜가 기대된다. 에스엠과 CJ E&M 역시 정책 수혜주다. 에스엠의 경우 중국, 동남아 등의 진출로 해외 로열티 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더욱 투자가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중소형주펀드도 강세 이어질까
중소형주 직접 투자가 어렵다면 펀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펀드를 활용하면 된다. 중소형주펀드의 강세는 꾸준히 이어져왔으나 18대 정부 정책으로 인기가 더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연초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4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중소형주펀드에는 500억원 가량 유입됐다. 이는 곧 중소형주펀드에 편입된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형민 KB투자증권 투자정보팀 팀장은 “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를 매수할 경우 해당 기업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수 있으나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수익률도 견조하다. 2011년 12월 말에 설정된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 Class’는 지난 2월 15일 기준 1년 수익률이 16.95%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5’도 15%가 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중소형펀드는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을 선택해 투자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투자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펀드 가입 전 해당 펀드의 산업 및 기업의 편입 비율을 살펴본 후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IT부품이나 바이오 등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아울러 중소형주펀드는 자금 유입과 코스닥 시장 강세 등의 측면에서 정책적 수혜가 직접적으로 연관된 펀드가 아니더라도 대체로 투자가 유망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혜선 swan0125@
<ⓒ 이코노믹리뷰(www.econovill.com)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증시 마감 (5.15)]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