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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에 사는 맛 “가족시간 늘어 아이가 가장 만족”

사진 : 박지현 기자

판교동 무이동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동산이다. 집은 그저 잠자고 먹는 공간이라는 것을 버리고 함께 놀고 떠들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탄생시켰다.

건축가인 조성욱 소장이 단독주택을 선택한 이유는  ‘집’ 때문이었다. 상승한 아파트 가격이 단독주택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당시 조 소장이 이사를 준비 중이었다. 가족들이 선택한 지역의 82㎡(25여평) 아파트 가격은 4억5000만~5억원대. 아파트 가격도 문제였지만 층간소음 등 아파트 구조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조 소장은 “서울에서 이사 가고자 하는 아파트는 대부분 4억에서 5억원대였다”며 “이런 상황을 고심하다가 친한 친구와 의논 끝에 함께 합심에 듀플렉스를 만들어보자 합심했다”고 했다. 물론 가족들의 동의가 없으면 쉽지 않은 문제였다. 친구와 왕래가 많아 가족간 친분도 두터웠다. 이 때문에 생각보다 일은 쉽게 진행됐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무이동’이다. 무이동은 건축비 6억원이 투입됐다. 당초 아파트 구입비용에서 1억원 가량 추가했다. 이것이 ‘무이동’(無二同)의 탄생 배경이다. 이들이 무이동의 택지로 선택한 곳은 경기 성남시 판교동이다. 서울과 가깝고 이동이 편리해서다. 무엇보다 단순한 집과 사무실 공간을 함께 만들기 위해서도 이곳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 소장은 “친구랑 함께 의기투합했지만 비용면에서 적은 편은 아니었다”며 “판교 대지비용이나 위치 모든 것을 감안했을 때 이득을 얻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생각보다 쉬운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무이동은 한필지에 두 주택을 올린 ‘듀플렉스’(duplex) 구조다. 조 소장과 친구가 함께 합심해 만들어낸 공간이다. 듀플렉스는 엄연히 말하면 땅콩집 같은 구조다. 한 필지에 두 가구를 나란히 붙여놓은 형태다. 무이동은 다르다. 기존의 땅콩주택과 같은 형태지만 단점을 없앴다. 무이동은 연면적은 230㎡(약 70여평)다. 무이동은 두 채가 나란히 서 있지만 위치와 공간은 조금씩 다르다. 조금씩 비켜가듯 엇갈리는 구조로 만들면서 마당과 주차장이 탄생했다. 그리고 집이 맞물리지 않아 소음이나 사생활 침해도 없앴다. 집은 지하층부터 2층, 다락방 구조로 만들었다. 무이동 2층 중앙공간 양쪽 집이 이어지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옥상은 서로 공유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조그마한 눈썰매장도 만들었다. 천장을 높이고 다락방을 만들어 놀이터로 활용했다.

조 소장은 “무이동을 설계하면서 제일 고심했던 점은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까 였다”며 “실내와 내부 모두 아이를 위한 인테리어나 구조 등에 포인트를 줘 아이가 집은 재미있다는 느끼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 소장 역시 단독주택을 선택하기까지 많은 고심을 했다고 했다. 특히 40대에게는 이른바 삶의 패턴이 달라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도 있다고 했다.

조 소장은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지는 것인데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었다”며 “하지만 나와 우리 가족 인생에 있어서 어떤 것이 효율적인지 살펴보고 이것이 최선책일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조 소장은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뒤 많은 것이 변했다고 했다. 아이와 자신도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에서 벗어났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많아지면서 아이는 집을 좋아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도심에서 보다 더욱 즐거워 하는 뮤모습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 소장 자신도 변했다. 아파트 삶에서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 조차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잠드는 ‘체질’로 바뀌고 있다고 자랑했다. 조금더 여유롭고 심적인 편안함도 커졌다고 했다.

조 소장은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해야할 일이 많은 편이다”며 “불편함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다. 즐거운 불편함이야 말로 단독주택 최고의 매력이다”고 말했다.

 

최재영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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