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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정의 미래탐험] 홀로그램 영상통화는 가능한가?

미래 모바일 장치 핵심은

미래형 모바일 장치가 어떤 형태로 발전할 지는 사용자들은 물론이고 개발자들의 관심이다. 미래를 진단하는 영상물을 보면 상대방이 스마트폰에서 홀로그램으로 튀어나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자주 보인다. 이런 상상은 1970년대 후반에 개봉된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한 홀로그램에서 유래한다고 본다. 최근에 개봉되는 공상과학 영화들 속에선 허공에 영상물을 띄워놓고 손으로 영상물을 조작하는 장면이 단골로 등장한다. 홀로그램 영상기술이 미래 모바일 장치의 핵심기술로 진화할지 궁금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가 최근 총선을 치렀다. 인구가 12억 명으로 면적이 한반도의 15배나 된다. 총 35개 주로 이루어 졌는데 국회의원 543명을 선출하기 위해서 지난 4월 7일부터 5월 12일까지 지역별로 선거일을 9 단계로 나눠 실시했다. 맨 마지막 선거는 5월 12일에 끝났으며 개표 결과는 5월 16일에 발표된다.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여 단독으로 원 구성을 하려면 272석이 필요하다. 여당인 인도국립회의당의 현재 싱 수상은 출마를 포기했고 대신에 라훌 간디(Rahul Gandhi)기 당대표로 출마했고 제1 야당인 인도국민당은 나렌드라 모디 (Narendra Modi)가 대표한다. 인도의 유권자 총 수는 8억 1,450만 명이나 된다. 인구분포로 보면 절반이상이 24세 이하의 젊은이들이다. 그 중 금년에 처음 투표에 참가한 18세~23세 유권자 수는 1.5억 명이라 한다. 이들 젊은이들이 인도의 변화를 원하고 있다. 인도의 미래운명은 이제 젊은 유권자들의 손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네루와 간디 가문으로 이어져 내려온 인도 집권세력이 이번 선거에선 불리해졌다. 반면에 야당인 나렌드라 모디 후보는 2002년에 무슬림 폭도들이 힌두교도들을 학살하고 그 반작용으로 무슬림이 학살되는 사건 즉, 구자라트 학살 사건에서 무슬림 학살을 방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이다. 그가 이번엔 무슬림 세력을 끌어안고 나서며 승리를 점치고 있다.

선거유세도 홀로그램 기법으로 치른다

이번 인도 선거에서 특이한 점은 모디의 유세방법이다. 인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유권자를 만나려면 8억 명을 만나야만 한다. 고전적인 방법으로 유세를 하려면 유세기간 동안에 전국을 다 방문할 수가 없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후보의 실물을 보길 원한다. 그래서 꾀를 낸 방법이 마술기법이다. 마술사들이 거울을 무대 위에 설치하고 무대에서 마술사가 사라지도록 연출하는 기법을 활용한 일종의 홀로그램 유세기법이다. 무대 상단에 프로젝터를 설치하고 무대 위에 모디와 똑같은 모습을 3차원 홀로그램영상을 비춰주면서 유세 장면을 연출했다. 유세장에 모여든 사람들은 그 모습이 홀로그램 영상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열광적으로 박수를 보냈다. 첨단 유세기법이 성공한 셈이다. 모디의 인기가 치솟은 이유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그는 모든 가정에 화장실을 만들어 주겠다고 공약을 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홀로그램 기법을 활용한 첨단 유세기법에서 실내 화장실을 갖게 해준다는 공약으로 인기를 얻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참으로 기묘한 세상에 우린 살고 있다.

이런 홀로그램 기법을 가수들의 무대 연출에서도 최근 자주 사용된다. 최근 서울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 인근에 개관한 홀로그램 상설 공연장인 ‘클라이브’에선 세계적인 한류 스타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흰 턱시도를 입은 가수 싸이가 무대에 나타나 말 춤을 추다가 '강남스타일' 노래가 어느 정도 무르익으면 무대 위의 싸이가 갑자기 여러 명으로 늘어난다. 싸이가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지기도 하고 무대 뒤쪽에서 등장한 열차 속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오기도 한다. 이런 입체 영상을 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홀로그램 전용 콘서트장이다. 물론 가수들이 이곳에 직접 출연한 것이 아니고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서 실제로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것처럼 연출한 것이다. 공연 영상은 진짜 가수가 출연한 것처럼 생생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실제 무대에선 구현하기 힘든 특수효과까지도 곁들여 준다. 세계 각국에서 한류스타들의 공연을 보러 방문한 관광객들은 진짜 한류스타들을 콘서트를 관람한 것과 마찬가지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한류 스타 공연은 홀로그램 컨서트로 즐긴다

홀로그램 컨서트장은 ‘클라이브’외에도 여러 군데에 설치돼 있다. 홀로그램 무대가 일반무대와 다른 점은 무대 앞쪽과 객석 사이에 얇고 투명한 막이 있다는 점이다. 무대 천장에 설치된 프로젝터 3대에서 아래쪽으로 영상을 쏘면, 바닥의 반사판에서 무대 뒤쪽의 투명 막에 빛이 반사된다. 각 프로젝트에서 보내진 영상이 투명막 스크린에서 겹쳐지면서 부위 별로 위상차를 일으켜 관람객이 입체영상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렇듯 레이저 홀로그램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허공에 영상을 맺게 하는 투명한 스크린 매체가 필요하다. 투명한 유리, 아크릴 또는 비닐 등이 사용될 수 있다. 이 투명막에 빛이 비추면 어두운 색 빛은 투영되고 색상이 있는 빛의 주파수들은 특수 화학약품이 처리된 스크린 위에 영상을 맺히게 된다.

입체 영상 기술은 이미 3D TV로 일반에게 익숙해 졌지만 이 영상과 사용자가 같은 가상공간을 공유하면서 상호작용하는 기술은 실감(immersive) 기술이라고 따로 부른다, 실감기술은 가상공간 속에서 사용자가 조작을 통해 입체영상을 변화시키므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술이라고도 부른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홀로그램은 입체영상이 맺히는 스크린이 무대 위에 있어서 맨눈으로 입체 영상을 볼 수 있었지만 가상현실은 입체영상을 만드는 스크린 장치를 눈앞에 놓는다. 즉 안경이나 헤드 마운트장치(HMD)를 이용한다. 가상현실의 초기 응용은 주로 게임과 의료영상 시스템에 응용되었다.

최근 페이스북이 거액을 주고 가상현실 기술을 가진 오큘러스 VR이란 벤처회사를 인수하면서 가상현실 기술의 진화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게임종사자들은 과연 가상현실 기술이 게임 프레임을 벗어나서 페이스북과 같은 SNS와 접목될 수 있겠느냐며 오히려 게임 산업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성토가 높다.

가상현실 기술은 학습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가상현실의 활용전망이 밝은 영역은 교육 부분이다. 실물을 직접 관찰하기 어려운 환경을 입체영상으로 관찰하거나 영상을 분해하여 내부 구조의 단면 등을 그림으로 입체화 시켜줘서 사용자가 입체구조나 작동원리를 쉽게 깨닫게 해준다. 의대생들이 해부실험 대신에 인체의 장기구조를 컴퓨터상에서 해부해 보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로스 알토스 학교에선 3학년부터 8학년까지 지구, 우주, 물리, 생명과학 등을 지스페이스(zSpace)가 개발한 가상현실 학습장비로 교육 시킨다고 한다. 학생들이 가상현실 기법으로 제작된 입체 영상물들의 변화나 작동을 실감하면서 학습 원리를 빠르게 깨닫게 된다. 이 학교는 교실에서 교사가 가르치지 않고 학생들 각자가 이 학습도구로 자율학습을 하고 교사는 곁에서 학습효과를 높여주는 조력자 역할을 할 뿐이라고 한다. 이런 기술은 직업교육, 기술개발, 기계장치 수리나 정비에서도 매우 요긴하다.

가상현실 기술에서 표현되는 입체 영상은 아직은 컴퓨터 그래픽 영상이고 반드시 3D용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반면에 사람들은 맨눈으로 홀로그램같은 실물이 투영된 입체영상을 선호한다. 영화 <스타워즈>시리즈를 비롯한 많은 공상 과학영화들에선 실물과 같은 입체영상을 보며 통화하는 장면들을 단골로 보여준다. 이미 사람들은 휴대폰 화면에서 홀로그램 입체영상이 공간에 튀어 나오는 장면에 익숙해져 있다.

폴란드의 벤처기업인 레이아 디스플레이(Lei a Display)시스템즈는 공간에 수증기 막을 만들고 그 위에 홀로그램 영상을 만드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 홀로그램 장치를 이용해 휴대폰으로 찍은  입체영상을 전달받으면 영화 <스타워즈>에 나온 정도의 장면은 실현 가능해 보이나 장치가 너무 커서 휴대는 불가능하다. 휴대폰 업체들이 관심을 갖는 홀로그램 기술은 모바일 휴대폰에서 홀로그램 영상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런 기술이 가능하려면 홀로그램 영상이 맺혀질 매체가 휴대폰 상단에 펼쳐져야 하는데 아직은 알려진 것이 없다. 사람들의 상상력은 끝없이 펼쳐지지만 현실기술의 추종은 생각처럼 간단치 않음을 실감한다.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  |  2040ironman@gmail.com  |  승인 2014.05.20  13: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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