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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IT스타트업, 버블 초기"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IT 분야의 스타트업이 예년에 비해 늘어났다.

권도균 대표: 그렇다. 프라이머가 스타트업 대표들 간 교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을 해주는 엔턴십 프로그램이 올해로 6회를 맞았다. 2010년 처음 시작했는데 이때는 50여 명만 모였다. 그러던 게 지난해 가을 400명가량이 됐고 올해는 550~600명으로 늘어났다. 10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이 외에도 2010년에 비해 스타트업과 이에 대한 관심이 10배 정도 늘었다고 예측하고 있다.

엄청난 증가세다. 과거의 스타트업과 달라진 점이 있나.

흐름이 바뀌었다. 초기에는 펀더멘털(Fundamental)적으로 접근하는 스타트업이 많았다. 사업 영역이 넓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수가 많아진 게 원인일지도 모르지만 단계별로 쪼개거나 틈새시장만을 노린 스타트업이 많다. 이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사업이 단기성에 그친다는 점이다.

스타트업 수의 폭발적인 증가,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주장하는 게 있다. 창업 전공 필수론이다. 만든 용어긴 한데 대학생 때 필수 과목으로 창업을 배웠으면 좋겠다. 창업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고 본다. 창업 과정 중에 내가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도 알 수 있고, 젊은 시절의 창업 경험이 나이가 먹었을 때의 차린 창업에 비해 리스크도 적기 때문에 적극 추천한다. 스타트업의 개수는 더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4년 새 10배나 성장했다. 버블(Bubble)이라고 보진 않나.

엄밀히 말하면 버블로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버블의 초기 단계쯤 된다. 그러나 버블의 문제가 무엇인가. 투자자들이 도박하는 식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투자액을 회수하지 못할 때 문제가 터지는 것이다. 창업자들의 관점에서는 부채를 내서 사업을 운영하다 빚을 갚지 못하면 이게 리스크가 되는 것이다. 이런 점을 우려한다면 지금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버블 붕괴로 불거질 문제들이 적다고 본다.

그렇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스타트업으로 엄청난 돈을 벌겠다는 ‘괜찮은’ 젊은이들이 모이고 있다는 점이다. 버블의 징조 중에 하나는 외형적으로 번듯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이 분야에 몰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말 엄청난 학벌에 스마트한 사람에게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과 스타트업을 하는 것 중 어떤게 낫냐고 물었을 때 스타트업에 온다고 하면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 더 괜찮다고 생각해서일 것이다. 그러면 버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면 된다.

일각에서는 닷컴 버블(Dot com Bubble)로까지 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2000년의 닷컴 버블과는 다르다고 본다. 그 당시에는 닷컴 기업에 대한 기반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원해주는 정부나 기관들이 돈을 회수하면 자금이 고갈돼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민간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 분야를 잘 아는 벤처 1세대들이 도와주면서 생태계를 건전하게 조성하고 있다. 민간 자본이 형성됐다는 점이 닷컴 버블 때완 다르다고 생각한다.

정부 측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괜히 빚내서 청년 창업을 권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중소기업청 외에도 많은 정부기관이 잘 해주고 있다.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있는 돈을 가지고 스타트업을 해야지 빚을 내서 시작하게 해주면 안 된다. 정부가 돈을 주면 하고 안 주면 관두는 식이어선 곤란하다. 이런 부분들은 세금 낭비와도 연결돼 있다. 정부가 돈을 빌려줘서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하는 것은 안 된다. 정부 차원에서는 민간 투자 활성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실리콘밸리도 80%는 민간 자금이고 20%만 정부의 지원이다.

손예술기자  |  gwgwgw@econovill.com  |  승인 2014.04.01  1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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